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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년 통영대회를 마치고...
홍명식  2007-06-08 15:50:55, H : 2,422, V : 184


코스변경 없어도 힘들던 대회였는데 전날 자전거 코스를 둘러보고는 "최대한 안전하게 완주하자"로 맘을 먹었다. 어차피 수영도 사람이 많아 기록이 안좋을 것이니... 맘을 편하게 먹고 나니 잠도 잘왔다. 더구나 성수씨가 딱 5분 정도만 코를 골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하다.

수영은 사람을 비켜서 외곽으로 도느라 안쪽과 바깥쪽을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기록도 안좋을 거라 예상을 하며 그냥 편하게했다. 자전거는 고개를 오르는 것도 힘들지만 내리막길이 더 힘들다. 겁도나고...

런을 시작하는데 다리가 이상하다. 자전거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해서 다리가 풀려서 그런지 처음부터 가볍다. 다시 저 밑에 잠들어 있던 욕심.. 아니 병이 고개를 들고 일어난다. 반환점을 돌아서보니 뒤에 엄청나게들 달려오고 있다. 이때부터  쫓기느라... ㅠㅠ 정말 그기분 말로표현못할 정도로 더럽고 고통스럽다. 왜 이래야하는건지... 나쁜 물이 들었다... 아니 병이...

<후기를 쓰는 진짜이유-이런 단체전을 해야하는가>

'06년 통영 대회때 단체전 수영을 했다. 자전거는 장충일씨가 하기로 했었는데 2번 넘어져 몸이 아파 형준씨가 했고 런은 이재호 교수가 뛰었다. 죽어라 팔을 돌려 23분 초반대로 들어와 단체전 칩을 건네주고 난 다시 잔차를 준비하고 개인전을 했다.

처음에는 단체전 참가자가 개인전은 안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 먼곳까지가서 수영만 하고 오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연맹에 전화를 했다. 1번 수영주자만 개인전 할수 있게해달라니 안된단다. 그래서 칩을 개인전과 단체전 두개로하고 개인전 참가비를 별도로 내겠다고 했더니 논의를 거쳐서 그렇게 하기로 공지가 되었다.

골인후 나누어주는 회를 맛있게 먹고 기록을 점검하러 가보니 이미 수상자가 선정이 되었고 상장등 인쇄가 모두 마무리 되었는데 내 개인전 기록은 없다. 단체전도 뛰고 개인전도 뛰었다니 모두 단체전 참가자는 개인전 대상이 아니란다. 내가 설명을 하니 옆에 있던 누군가가 출발번호대를 확인, 개인전 기록을 체크해 주란다. 그런데 수영이 23분에 나왔는데 25분으로해서는 4등이란다.

한사람이 수영을 했는데 기록이 어떻게 단체전에는 23분이 되고 개인전에는 25분이 되는가. 아마 23분으로 하면 김재화씨 다음으로 2등일 것이다. 하지만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회를 먹으며 마신 막걸리 때문에 술냄새가 날거고 그런 모습으로 항의하는 내 모습이 왠지 술주정꾼 처럼 보일것 같아서였다.

올해도 장충일씨에게 단체전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거절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았고 고민에 빠졌었다. 칩을주고 돌아와 개인전 준비를 하면 바꿈터 시간이 적어도 1분이상 소요된다. 통영 대회는 많은 사람이 참가를 한다. 그러므로 올림픽코스에서 같은 연령대의 많은 경쟁자들과 겨뤄보고 싶은 대회이다. 여기서 1분이면 엄청난 시간이다.(올해 아마 바꿈터에서 1분을 더 지체했다면 런에서 잡혔을 것이다.)

다시 연맹에 전화를 했다. 단체전 출발을 맨 먼저 띄워 달라고... 대구대회때도 연맹 관계자와 이야기를 했다. 단체전 참가자가 수영이 빠르니(다는 아니지만) 먼저 하면 수영에서 복잡한 현상이 줄어들고 자전거에서도 추월해 나가는 사람이 적을것(단체전 참가자가 자전거도 빠름)이며 올림픽 코스 중 가장 많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사고 가능성도 줄일수 있다고 말이다.

연맹 관계자도 수긍을 했고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 했다. 하지만 TV중계관련 본게임인 개인전 때문에 어쩌구 저쩌구한다.
결과적으로 작년 열번째 출발에서 많이 앞으로 당기긴 했지만 연맹의 흥행 장사를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다.

그러면 단체전을 맨 앞에하면 참가하고 아니면 안한다? 이건 솔직히 개인전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40대로 이루어진 팀으로 참가해서 상위권에 드는것도 의미는 있지만 현재 단체전은 3종경기를 하는 사람이 아닌 선수를 초빙해와서  참가하는 팀이 많다. 거기서 상위권에 들지 못할거라 생각했고 솔직하게 말하면 개인랭킹 중 통영과 속초대회 점수가 제일 큰데 그걸 놓치고 싶지 않았다.

더구나 통영 단체전에 대한 연맹의  의도도 나는 맞지 않다고 본다. 3종경기인 저변확대가 된다는... 잘못된 방향으로의 경기 과열만 부추기는 것 아닌가. 안전문제도 그렇고...

이재호 (2007-06-12 14:39:01)

홍명식 선배님..^^ 혼자 마음 고생이 많으셨나 봅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건강하고 즐겁게~~~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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