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일)에 유명산을 다녀오는 스케줄때문에, 다리를 좀 풀어줄 겸, 10일(토요일) 아침에 1시간 15분 정도 MTB로

동네 관광라이딩을 했습니다.

그리고 근무를 하고 오후 4시부터 달리기를 했어요. 뙤약볕이라 정말 하기 싫었는데, 이때가 아니면 시간이 안되어

할 수 없이 뛰었습니다. 혼자였으면 포기했을텐데 동네 마라톤클럽 회원들이 함께 해서 겨우 끝까지 뛰었네요(24km).

저녁에는 성당에 다녀온 뒤, 너무 피곤해서 10시도 안되어 곯아 떨어졌습니다.

다음날 일요일 아침 6시 23분. 잠실대교 남단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거리가 약간 모자란 것 같아보여 혼자 벚고개, 수능리고개로 해서 유명산 정상에서 도킹하려고 했지요.

하지만, 함께 했던 분들의 열화와 같은 '원성'으로, 원래 코스인 양수리~서종코스로 함께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도로는 차들이 험하게 달리는 경향이 있어 기피하는 코스입니다.)

문호리 삼거리 도착 3km 전에 제가 선두에 서게 되었어요. 37~8 정도로 문호리 삼거리까지 끌어보려고 했는데,

바로 뒤에서 형남형이 "40으로!" 라고 외치더군요.

기어 올리고, 다리에 힘을 주고 42~3으로 올려봤습니다. 처음엔 괜찮네 했는데, 30초를 못 버티겠더군요.

게다가 길도 살짝 오르막...... 속도가 38로 떨어지니까 다시 형남형, 윤싸부장, 성배씨가 제 앞으로 나가더군요.

저는 간신히 맨뒤에 따라붙어서 가는데 41~42km/h 가 계속 유지되더군요. 결국 문호삼거리까지요....

역시, 엘리트는 다르구나~~ 했습니다.

저는 이때 다리힘 방전되었고요,, 유명산까지 한번도 앞으로 못 가봤습니다.

그리고, 서종에서 중미산 언덕 시작하는 슈퍼까지 어찌나 빨리 가는지 속도계는 계속 30언저리에서 왔다갔다....

대민이는 중간에 장경인대통증으로 턴하고, 길주형님께서도 함께 턴 하셨고,

유명산 꼭대기에는 형남형, 윤부장님, 성배씨, 영덕씨, 명식형님 그리고 저.. 6명이 함께 올랐습니다.

명식형님께서 자연산 '마즙' 한잔씩 돌리셨어요. 속이 든든해 지더군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복귀하는데 정상 근처에서 박형준부장을 위시한 B조 형열형님, 현우씨, 은정씨, 남인씨 그리고 송명식형님.. 올라오는 것

뵈었네요. 다들 열심히... 아름다워보였습니다. 박형준부장... 대단하요~~

올때는 좀더 안전에 신경을 쓰며 무사히 복귀했고요, 전 좀 쳐져서 마지막으로 도착했습니다.(110km)

설마했는데, 형남형은 정말 10km를 다 뛰자고 하더군요. 저는 집에 가봐야 해서 올림픽대교까지만 다녀왔습니다.

다리 아래 그늘에서 자장면 시켜 먹고 싶었는데, 집에 일찍 귀가해야해서 아쉽지만 먼저 오게 되었네요.

이번 훈련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주제파악도 하게된 시간이었구요...

부상입은 남인씨, 장경인대 안좋은 대민이.. 쾌차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