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잔차 훈련 중의 중얼거림
흐르는 한강의 여울 따라 인생의 주름여울도 재촉하는 봄.
춘기를 못내 겨워 우쭐대는 흰 나비도 강줄기를 더듬는다.
하루 종일 회오리를 몰고 강파를 휘감으면서 스며드는 봄바람.
하루도 쉬지 않고 잔차의 옆구리를 들추려 대드는 봄의 시세움.
그래도 우리 10under의 추억은 근골을 보다듬을 수밖에
삶의 흔적은 누우런 파편만을 남겨주고 지나갈 뿐
이내 몸은 언제 또 다른 생기의 영화가 다가올는지.
오늘의 실존적 사유는 내일의 낭만으로 책장을 넘기면서
모두의 어려움을 환상의 조각으로 밖에 못 느끼리.
어려운 우리의 근골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거늘--
젊음은 그냥 스쳐가는 것이 아닌 것.
저~ 멀리 아스라이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선두의 길주
생의 전부인 양 으시하면서 미소로 안개를 덮는 자.
언제나 우리의 옆에서 걸음마를 부추기는 자.
어제의 그 파편들을 잊은 자.
그래도 모두 우리인 것을.
동풍이 불면 샛바람에 몸을 맡기고
하늬바람 불면 저 높은 하늘을 보고
남풍의 따스함이 땀으로 범벅되고
된바람의 서리도 마다하지 않는
10under의 기상은 끝이 없으리.
진달래의 향기를 철쭉에게 넘겨주고
배꽃의 자태를 짓밟아 조팝나무가 되어
드넓은 한강의 둔치를 옥양목의 순수함으로
우리의 禮樂은 변함없는 우정이 되어
10under의 깊은 숨소리로 승화되네.
가는 곳 가지 않고 흘러도 변함없는 우정
서로가 다름이 아닌
고통이 고난이 아닌
우리들의 외침 속에
또 하나의 봄은 간다.
울림은 끝없이 한없이
가자 가자 10under!!
5/11 만년 4위의 元巖 이 명준 올림
작성일 : 14-05-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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