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부상으로 운동을 일주일째 못하고 집에 누워만 있으니 답답하고 무료해서 죽을꺼 같습니다~
도대체 운동 안했을땐 뭐하고 살았는지.. 참 그땐 재미없는 삶을 살았구나 싶네요.
빈둥거리다가 심심해서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을 새벽까지 다 읽어 버렸네요. 이렇게까지 책에 집중할 생각은 없었는데..;ㅋㅋ
제목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입니다.
계속 읽는다는걸 이런저런 핑계로 책꽂이에만 고이 모셔놨다가 이렇게 꺼내 읽었습니다.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이고 그는 세계문학의 중심 무대에 우뚝 선 최초의 동양인 작가이고 30년간 걸친 장기간에 주요 작품이 40여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독자를 획득한 예는 전무후무한 유명한 작가입니다.
이 책은 그의 회고록인데 30년만에 나온 처음이자 마지막 회고록이라고 하네요~
이런 유명한 소설작가인 동시에 러너를 제2의 정체성으로 갖고 있으며 25회의 풀 마라톤을 완주하고(지금은 더 많이 완주했을꺼라고 생각되네요~~시간이 지낫으니) 100키로 울트라 마라톤과 철인 삼종 경기까지 뛰고있다고 합니다.
그는 본인이 작가로써로도 러너로써도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글쓰는것도 엄청난 집중력과 지구력을 요하는데 달리기가 그것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일주일에 6일은 매일 10키로씩 뛰려고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매일 글을 쓰는 것과 매일 달리는 것이 자신의 집중력과 지속력을 높여준다고 하네요. 집중력과 지속력은 재능의 경우와 달라서 후천적으로 획득할 수 있고 훈련을 계속하면 자연히 몸에 베이게 된다고, 자극하고 지속하고, 또 자극하고 지속한다고. 이 과정이 힘들고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보답은 있다고.
책을 읽으면서 일주일에 6일을 항상 10키로를 뛴다는 문구에서 잠시 되도않게 저의 앞으로의 모습을 상상해 봤네요..^^;;ㅋㅋ 상상은 할수 있는거니까여.. 아 나도 이렇게 운동하고 싶다 내가 그럴만한 의지와 지구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매일매일 운동하는 텐언더 선배님들도 떠오르고.. 매일, 매주말에 꾸준히 운동하는 선배님들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책을 다 읽고 맨 마지막 장에 써있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내 묘비명 같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리고 그 문구를 내가 선택하는게 가능하다면 이렇게 써넣고 싶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이것이 지금 내가 바라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라는 말을 몇번을 읽었는지 모릅니다. 앞으로 제가 운동하면서 많이 생각할꺼 같습니다.
하지만 경기뛰면..많이 걷겟죠..?ㅋㅋㅋㅋㅋ
[그래도 여기까지 어떻게 해서든 질리지 않고 끈질기게 해왔기 때문에, 어쨌든 계속할 수 있는 한 해보려고 생각한다. 장거리 레이스가 지금 여기에 있는 나를 키워주고 만들어왔던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한 나는 앞으로도 장거리 레이스적인 것과 더불어 생활을 하고, 함께 나이를 먹어가게 될 것이다.
그것도 하나의 인생일 것이다. 아니,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다른 선택을 할 만한 여지도 없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데 선배님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아마 텐언더 선배님들도 철인 3종이라는 것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인생을 살고 계실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생활의 일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회를 나가고 내년에도 또 많은 경기에 도전하면서 해가 바뀌고 바뀌어도 텐언더는 변하지 않을 것 같네요.
[개개의 기록도, 순위도, 겉모습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평가하는가도, 모두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와 같은 러너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하나의 결승점을 내 다리로 확실하게 완주해가는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참을 수 있는 한 참았다고 나 나름대로 납득하는 것에 있다. 거기에 있는 실패나 기쁨에서, 구체적인 어떤 사소한 것도 좋으니, 교훈을 배워 나가는 것이 있다. 그리고 시간과 세월을 들여, 그와 같은 레이스를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서 최종적으로 자신 나름으로 충분히 납득하는 그 어딘가에 도달하는 것이다.]
앞으로 제가 어떤 대회를 나가게 되던지 완주만 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아마 많은 노력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더 많은 좋은 문구들이 있지만 너무 길어지니 여기까지^^
달리기 책을 읽으니 달리고 싶습니다.ㅜㅜ 저는 3종목 중에 런이 제일 좋습니다~ 잘은 못하지만;;ㅋㅋ
오늘은 무주그란폰도, 경주올림픽대회, 금강백제하프대회가 있는 날입니다.
새벽에 많은 선배님들이 일어나서 대회를 준비해서 뛰고 일부 선배님들은 일요일 개인훈련을 하시겠네요.
곧 새벽 4시~ 평소였음 일요일 훈련간다고 일찍 자서 일찍일어낫을텐데 오랜만에 일요일날 늦잠 자겟네요
저는 욕심부리지 않고 일주일 정도 더 푹~~ 쉬고 뛰어댕기겠습니다.ㅋㅋ
그래도 바람은 .. 좀더 빨리 운동할 수 있었음 좋겠네여~ 수..수영은 가능하지 않을까여......ㅋㅋ
마무리는...
가자~텐언더~~ㅋ
작성일 : 14-06-2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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