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토) 3종 훈련 참석자: 김현철, 임형민, 정문상, 안창기(신입), 장선희, 이영철(사이클 훈련만)
여주 대회 대비 아라뱃길 훈련 참석자: 이명준, 유형렬,...몇 분 더 계셨는데 성함을 몰라서 죄송합니다.
주로에서 만난 반가운 선배님: 홍명식, 한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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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집 나간 며느리 다시 돌아왔습니다. ㅋㅋ
사실 저에게는 시댁보다는 친정 같은 곳이죠.^^
결혼하고 이제서야 다시 찾아뵈어 송구스럽습니다.
결혼하고 얼마 안 있어, 집안에 사정이 생겨
주말마다 시댁을 가야 해서 개인적인 일은 모두 보류하고 지내왔습니다.
그래도 틈틈이 신랑과 등산도 하고, 관광라이딩도 하면서
아주 쪼금 생활운동을 해오며 근근히 철인으로서의 자격을 유지해왔습니다.
(이 정도로는 안 된다고요?!)
급격하게 늘어난 체중을 보면서
저보다 신랑이 더 심각성을 느끼더군요(나이 들어 병들면 업지도 들지도 못한다면서 ㅠㅠ)
꾸준히 운동하길 계속 권했지만, 제가 넘 나태해져서 게으름뱅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도 심각성을 깨닫고 최근에는 자전거 타고 퇴근하는 방법도 몇 번 실행에 옮겼답니다.
신랑도 처음에는 철티비를 타다가 작년쯤 총무 김영기 회원의 잔차를 중고로 구입해 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티코를 타다가 벤츠를 탄 것 같은 기분이야" 하더군요.
저와 몇 차례 관광라이딩을 했는데, 저의 실력이 워낙 허접한지라
스피드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빨리 달리지 않는다며 구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다가 주로에서 힘 좋은 남성분들이 줄지어 잔차를 타는 그룹을 발견하면
몰래 드래프팅을 하며 그동안 총족되지 못한 스피드를 조금이나마 즐기곤 하더군요.^^
더 이상 제가 신랑을 끌 수도 없고
신랑의 스피드 압박에 견딜 수 없어
명문 철인삼종 클럽 훈련에 참가해서
라이딩의 진면목을 경험하게 하리라 다짐했지요. ㅋㅋ
밖에서 보니, 회원 수도 많이 늘어나고
젊은 회원도 많아서 클럽 분위기가 매우 좋아보였답니다.
회장님 이하 총무님, 많은 운영진 분들도 살신성인하시면서
클럽을 위해 고생하시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총무 시절 이렇게 열심히 못했다는 반성도 하면서~~)
김영기 총무를 부르짖으며 잠실 수중보를 찾았는데
총무님은 간데 없고,
갓 한상수영을 마치고 나오신 이명준 선배님, 유형렬 선배님과 반갑게 조우했습니다.
역시 운동하시는 분들은 나이를 빗겨가시는 것 같습니다.
피부 탄력이며, 주름살도 없으시고,, 저만 아줌마가 되었더군요. ㅠㅠ
담주 여주아이언맨 대회 훈련을 위해 저 멀리 아라뱃길로 라이딩을 떠나셨습니다.
의욕에 앞서 잠시 그쪽으로 따라갈까 하다가, 바로 맘을 접었습니다.
(접길 천만다행이었다는~~;;)
당일 처음 나온 젊고 생기 넘치는 안창기 회원의 첫 3종 훈련을 위해
김현철 회원님을 리더로 해서 정문상 회원님과 임형민 회원님이
한강으로 뛰어드셨습니다.
1시간 여 후 그 젊고 생기 넘치던 안창기 회원이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곧 쓰러질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한강 수영 훈련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이 가더군요.
그래도 함께 한 선배님들이 잘 보필해주셔서 무사히 빠져나온 듯했습니다.
역시 텐언더의 팀웍은 참 멋지네요.^^
지체할 겨를 없이
바로 라이딩 준비를 해서
1번 김현철, 2번 이영철, 3번 장선희, 4번 안창기, 5번 정문상 순서로
미사리 라이딩을 출발했습니다.
처음 만난 언덕부터 제가 처져서 김현철 회원님이 저를 끌어주시기 위해
뒤로 빠지시고, 나머지 3분은 선두로 치고 나가셨지요.
그 후로 앞분들은 어찌어찌 잘 가셨는지 잘 모르겠고,
저는 김현철 회원님의 엉덩이에 주황색으로 또렷하게 새겨진 이름만을 보며
따라가기에 바빴습니다.
조금만 뒤쳐질라 싶으면 "붙으세요"라는 소리가.,,
제 맘도 넘넘 가까이 붙고 싶었으나, 저질 체력이 따라주질 않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 김현철 회원님에게 넘 미안하고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박형준의 특훈을 받았다는 얘기 여러 번 하셨는데,
그 실력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 되었다는 사실 참고해주세요.^^
미사리 도착해서 보니
정문상 회원님의 리드로 모두들 즐거운 라이딩을 했더군요.
안창기 신입회원이 아직 라이딩 복장을 준비하지 못해서
엉덩이 통증이 상당했던 듯했습니다.
그래도 잘 이겨내고 끝까지 완주한 것이 대단했어요.
역시 젊음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군요.^^
다시 돌아오면서
김현철 회원님이 정문상 회원님에게 40이상으로 끌어보라는 무시무시한 오더를 내리고는
저를 끌면서 다시 복귀했습니다.
돌아와보니, 신랑의 얼굴은 반 사색이 되어 있더군요.
정말 온힘을 다해 겨우 따라왔다고,, 그나마 언덕에서는 완전히 떨어져서..
정말 내리고 싶었다더군요.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 매우 대견스러웠습니다.ㅋㅋ
(이게 바로 텐언더의 진면목이지요.~~)
저도 간만에 정말 숨이 턱턱 막히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선배님들이 들으시면 겨우 미사리 라이딩으로 숨이 막혔나며 웃으시겠지만요. ㅠㅠ
마지막으로 달리기 훈련을 이어가는 회원님들을 위해
뒤풀이 장소를 섭외한 후 한숨 돌리며 오늘의 꿈 같았던 훈련을
둘이서 열심히 되새겨보았습니다.
서로 뿌듯해하며 잘했다고 폭풍 칭찬을 해주며 ㅎㅎ
간만에 찾아뵈어 말이 넘 길어졌네요.
그만큼 넘 반갑고 좋아서 그러니까 이해해주세요.^^
꾸준히 참석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얼굴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는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꾸벅^^
熹
작성일 : 14-08-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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