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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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철인!
진정한 절인! Iron Man!
무슨 대회! 제주 Iron Man!
어디 소속?--대단한 10under!
철인을 시작한 해가 2008년 벌써 8년!
클럽모이는 곳에서 오직 IM대회만 화제의 대상이 되었건만 나는 첫해 잔차 훈련 도중 양재천 사고로 갈비뼈 8개 절단, 어깨뼈 골절(인공뼈 이식으로 수영에 문제)로 철인을 그만 둘 예정이었다. 그 후 직장 휴직 등 1년~
정신적 갈등은 ---
그래도 소시적 우리나라에서 장거리를 그 누가 따라올 수 있었을까? 그러나 운동으로는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이라 고3때 대학을 가기 위해 그라운드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반포에 살던 40대 후반에 뜻하지 않게 다시 아마추어 마라톤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그 후 풀코스 200여회, 울트라 100Km 70여회 등 또다시 어린 시절의 그라운드 마귀가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다 장충일 고문의 추천을 받아 여기까지 왔다.
그간 매년 하프 1회. 올림픽 5회 내외로 즐겼다. 운동의 수상은 시상대가 지겨울 정도로 올라도 보았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교차점까지 흐려지는 순간이다.
프롤로그
G-대회를 신청해 놓고 훈련을 하려하였으나 생업이 생업이라 여러 번잡한 것들이 발목을 잡는다. 그래도 그라운드에서 잔뼈가 자란 사람이 나이 들었다고 사랑방 영감이 될 수야 없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인근 공원에서 5Km정도를 뛰었다. 주중 1회는 여의도를 한 바퀴 돌아도 보았다. 그러나 수영은? 잔차는? 걱정이 되어 잔차는 대회 3주 전에서부터 100k 5회, 160K 2회를 훈련했다. 수영은 원래 소시적 1974년 대한적십자의 협조로 강사 자격을 취득한 후 모 대표팀 코치도 한 적이 있었지만, 세월과 훈련부족으로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1주에 2회씩 실내수영장에서 3k씩 3주를 실시했다.
참가선수는 김형남과 나였는데 후에 위경선이가 출전한다는 소식이다. 숙소를 정해야 하는데 문제가 생겨 수소문 중에 김봉연씨가 직접 예약을 했는데 거리가 좀 멀어 미안하게 취소하게 되었다. 후에 김형남이 토요일 일찍 도착해 아주 가깝고 좋은 파사성 모텔을 잡게 되어 잘 잘 수 있었다. 또한 두 고수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익힐 수 있어 좋았다.
대부분 인천철인대회 나가는데 오롯 3명만이 IM대회 출전한다? 그것도 처녀출전 과 대회 고수와 함께하다니-- 이 나이에 짐은 되지 말아야 할 텐데=== 그래서 우리팀의 막내 박필상에게 잔화를 했더니 용기를 막 넣어준다. 김영기 총무도 걱정하지 말란다.
심지어 송명식은 에어로 물통이 있어야 한다고 학교까지 와서 달아주고 자세한 완주요령까지 성의를 보여주었다.
수영
새벽 4시20분에 식당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대회장으로 가서 준비를 했다. 날씨가 좀 서늘했으면 했는데 나에게는 후덥지근하게 느껴졌다. 버스를 타고 출발점으로 향하는데 모두들 의미심장하다 말이 없다. 아! 3.8K가 이렇게 멀단 말인가? 겁도 난다. 속으로 젊은 시절 16K도 수영해본 적이 있지 않은가? 자위하면서 출발을 기다렸다. 연습수영을 해 보니 물은 전혀 흐르는 것 같지 않다. 그래도 가야한다. 부자와 함께 어둠이 다 가시지 않은 남한강의 물결이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강의 중심부로 이동을 하면서 느긋하게 심호흡하면서 헤엄쳤다. 얼마쯤을 갔을까 앞에 사람이 안 보인다 반대를 보니 강 건너편으로 너무 온 것이다 다시 방향을 잡아 열심히 노력했다. 노란 부표가 보인다, 거리가 얼마나 되지? 강가를 보니 2K다. 반은 온 것이다 시작이 반인데--- 그러고 500쯤 온 후 또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몸을 올려보니 아니, 내가 강 상류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소용돌이에 빠져 들어간 것을 직감했다. 그 후 즐겁게 몸을 죽죽 밀면서 도착점에 도착해서 잔차 바꿈터에 가보니 기분이 매우 상쾌했다. 지금까지 수영 후에 잔차 거치대에 이렇게 많은 잔차는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수영 1:21:29로 나온 것이다.
사이클
수영 후 천천히 걸어서 많은 잔차숲 사이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사이클을 움직였다. 180.2K다. 송명식은 시속 26정도로만 타라했다. 그러나 힘이 좀 나는 듯했다. 26K로 가야하는데 34로 달려갔다. 두 바퀴까지 32K로 주파 하고 나니 겁이 난다. 그래서 속도를 28로 낮추어 갔다 오리림픽에서는 비켜주다 끝나는 경기가 오히려 추월하는 경기로 바뀐 것이 아니가?(나는 IM대회 체질이구나! 생각하는 중에 허기가 오는게 아니가.) 안 되겠다하여 보급소에 내려 죽을 한 그릇 얻어먹고 가니 좀 나은 것 같았다. 이렇게 아주 즐겁게 5회 왕복하고 있는데 한승연이 텐트 속에서 갑자기 나와 10UNDER !를 외치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반갑던지? -승연씨 고마워요--그렇게 하여 7회 왕복 시간 6:36:32로 골인했다.
런
처음 6K까지는 500M를 나누어서 걷다 뛰다 하면서 몸을 만들면서 급수대마다 들려 먹거리를 먹으면서 현기증을 예방하면서 즐겁게 운영한 결과 내 개인 역사상 가장 늦은 5:19:31에 완주하였다.
에필로그
IM대회는 자신감과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또 뒤에서 격정해주고 배려해주는 10under가 있지 않은가?
주변의 고수들이 협조가 필요한 것 같았다. 무조건 출전을 종용하는 것보다 세세한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몸의 데미지는 100K울트라보다 적었다고 생각이 든다. 대회 후 저녁8시 40분에 집에까지 운전하여 와서 월요일 아침6시에 정상출근 하는데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았다. 장비의 손질을 잘 해야 될 것 같다. 대회당일 수없이 오가는 구조 차량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앞으로 이 노장을 보고서 젊은 우리 회원들은 도전하기를 바란다.
400여 명 중에서 13:33:27으로 골인해서 160여 등 한 것 같으니 환갑기념으로 처녀 출전해서 이만하면 잘했지요-
다시 한번 도움과 격려를 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암 이명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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