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업힐이란..... 에혀~~~~


어떤 언덕을 만나든 5~8  의 속도를 벗어나지못하는 저이기에 연습겸 경험할겸 신청해 보았습니다..

주변분들의 얘기도그렇고 블러그나 영상을 검색해봐도 최고난이도코스

135km 7개의 언덕 ..7시간35분의 컷오프는 고사하고 완주라도 할수있을지 자신이 없었죠..

전날 영기형이 회장님께서 빌려주신 32T스프라켓을 껴보라하더군요.. 사실 뭐 쫌 편할수는 있겠지만

이거나 저거나 내실력에 큰 시간차이 없을듯하고 쓰던게 더  편할꺼 같아 거부했는데  여러번 권하길래 ..


선수는 그란폰도 코스에 김혁동회장님 석훈형 영기형 형준형 성배 저... 메디오폰도 코스에 박원섭 선배님..

1700명정도(?)참가한가운데 회장님은 앞쪽에 자리 잡으시고 뒷쪽에 있던  우리는 출발이 늦어지더군요

그래서였는지 대회라그랬는지 형준형이 첨부터 달리더군요 습관적으로 붙어가는데 갑자기 달려서그랬는지

무리도 되고 나중에 못버틸꺼같아 형들은 버리기로하고 제 페이스로 가기시작..


첫번째 언덕 용화재는 제일쉬운 언덕이라했는데 몸이 안풀려서였는지 사람들 물결을따라 꾸역꾸역 넘었고

두번째 도마령은 유명산을 타는듯 하더군요 .. 내리막은 쭉뻗었고 시야가 트여 달리기 너무 좋았구요 후반부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있는듯없는듯 길고 은근한오르막은 속도도잘안나고 지루했습니다 우두령을 오르면서

슬슬 힘들어지기시작. 나도 모르게 28T를..ㅠㅠ 그래도 자존심상 32T는 쓰지말기로하고

마산령넘어 부항령까지 정신없이 갔습니다.. 중간에 소 석상이 있다했는데 것두 못보고..


생각없이가다보니 오두재앞.. 쉴까말까생각하다 올라가 보급소에서 쉬기로하고  곧장 진입

초입에서 쉬고있는 사람들을 쳐다봐주고 오르기시작하는데 헉.. 이건 뭐지?..

자전거가 설듯말듯.. 이래서 힘들다했구나 생각하면서 모둥이를돌구나니 이어지는

똑같은 경사의업힐에 숨이 턱 막혀서 나도 모르게 내렸습니다 ㅡㅡ;; 잠시생각하다 다시가보자 하고

출발을했는데 비틀비틀..  이건아니다싶어 출발할수있을만한 지점까지 끌바로가면서 고민하다 32T

장착!.. 잘나갑니다.. 그경사에서.. 비록 중간중간 지그재그로 가기도했지만 잘나갑니다.. ㅋㅋ

한발한발 오르다보니 빨래판코스.. 뭐32T 장착인데 저정도야.. ㅋㅋ 근데 아니네요.. ㅡㅡ

힘도빠진데다 갈라진바닥 주변에는 온동 끌바하는 사람들 더욱이 뒤쪽에는 생각없이 밀고올라오는 팀카

너무 위험해서 바로내려 끌바.. 오두재 정상에서 미친듯이 흡입한 수박은 너~~무 달콤하고 시원했습니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적상산입구까지 언덕만없으면 희망이 보일듯해서 빨리 정비마치고 출발..

다행이도 적상산입구까지 20 킬로 정도가 거의 내리막이라 혼자 달려도 50전후의 속도가...그래도 체력을 아껴보고자

속도가 조금 줄기시작한지점부터는 앞사람 피를 빨면서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을 남겨두고 적상산초입에 도착..

적상산이 제일 힘들고 길다해서 긴장많이하고 오르기시작했는데 정말 길어요 .. 돌고 돌고 또돌 오르고오르고..

막상올라보니 힘든업힐이라기보다 긴~ 업힐였구요..바닥난 체력에 32T에 의지해 오르다 자봉학생에게 물어보니

컷오프전후에 도착할듯... 힘들게 왔는데 컷오프당하면 너무 후회가 클듯해서 다시 힘내서 올랐습니다 가끔 댄싱을치니 머리가 띵~

정신도없고 당도 떨어질듯말듯..  온몸이 아픈걸참고 내리고싶은것도참고 끝까지 밟아서 도착.. 7시간16분!! 아~~

반겨주시는 회장님 .. 김수녕선배님 .. 기분 너무 좋았습니다


32T 아녔으면 오두재에서 포기했거나 컷오프 한참지나 왔주했을텐데

회장님 감사히 잘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