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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6 13:16
[후기] 제2회 은총이와 함께하는 전국철인3종경기대회
 글쓴이 : 김광호 (123.♡.26.51)
조회 : 1,469   추천 : 0   비추천 : 0  
간만에 대회후기 올려볼께요.

대회 전날(토요일)

 오후 진료를 2시 30분에 마치고, 집에 들러서 자전거 싣고 아내와 막내아들과 함께
대회본부로 갔습니다. 이미 우리 10언더 회원님들이 와 계시네요.
주차장에 약간은 진로를 방해하는 형태로 주차를 한 관계로 부랴부랴 등록만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경기설명회를 들었어야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현재 감기는 5일째인데, 주요 증상이 무기력감, 호흡장애, 가래, 발열, 오한 등입니다.
목요일 아침에 20km 싸이클 후 4km 전환런이 마지막 훈련이고, 그 후에는
몸의 회복만을 바라며 계속 쉬었습니다.
오늘은 마침 아버지 기일이라서 저녁에 미사도 보고 온 가족이 함께 저녁식사도
제대로 했습니다.


대회 당일(일요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식빵에 스팸 몇조각을 함께 먹었습니다. 아침은 많이 안먹었네요.
화장실에 가서 대장을 비우고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합니다.
6시 30분 집을 나섭니다. 집근처에서 제주도에서 올라온 연명이를 픽업한 후
경기장에 도착하니 6시 45분.. 아주 여유있을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진 않더군요.
자전거 바람넣고 거치하고, 썬크림도 바르고, 슈트입고 워밍업체조하고 경기준비를
합니다.
조별출발이라서 두그룹을 먼저 보낸 후 드디어 40대 전반의 출발소리와 함께 다이빙을
했습니다.

8월 30일(토) 제주이호대회에서 꽤 강한 파도를 뚫고 수영을 했더니, 한강에서의 수영은
아주 순조로웠습니다. 다만 두 번째 부표를 돌고 출발지점으로 올때는 역시 물의 흐름을
거슬로 오르는 것이라 더 오래걸리긴 하더군요. 출발점으로 올라오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간신히 난간을 잡고 올라간 후 다이빙을 하는데, 진행요원이 자꾸 저를 부르더
군요. 무슨일인가 했더니, 칩을 바닥판에 찍고 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할 수 없이 다시
올라와서 센서에 칩을 찍고 다시 입수했습니다. 10여년 경력에 이런 일은 처음이네요ㅠㅠ
다시 열심히 두 번째 바퀴를 도는데, 많이 듬성듬성해져서 첫 번째 바퀴보다는 수월
했습니다.

물과 바꿈터가 가까워서 많이 달리지 않아도 되니 참 좋더군요. 재빨리 제 자전거를
찾아 가서 슈트벗으면서 헬멧쓰고, 신발신고 있는데 영기가 들어오더군요. 제거 영기
보다 수영을 먼저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날도 있더군요 ^^
싸이클을 타고 신나게 오르막을 오른 후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이었습니다. 교량이음새가
있는 부분이었는데, 이곳을 지나는데 자전거가 상당히 튀더군요. 그것도 두 번 연속으로..
저는 한번만 튈 줄 알고 한번 튄 후 바로 핸들에서 유바로 손을 옮기다가 두 번째
튕김에 핸들을 완전히 놓쳐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360도 굴렀지요..
으아~ 이러면 안되는데... 얼른 뒤로 뛰어가 자전거 세우고, 페달 돌려보고, 다시 타고
가는데, 핸들이 옆으로 휘어져 있더군요. 다시 자전거 세우고 핸들을 틀어서 중심을
맞추고 페달링을 시작했습니다. 안그래도 수영마치고 싸이클을 타면 초반엔 숨도
많이 차고 다리에 힘도 잘 안들어가는데, 이번에는 2바퀴까지는 속도가 나지 않아
많이 힘들었습니다. 두번째 바퀴 도는 마지막에는 저보다 수영을 늦게 출발한 진희씨한테
추월까지 당했습니다. 다행히 세 번째 바퀴부터 호흡이 안정되고 다리에 힘도 올라와서
차근차근 속도를 올려가며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했습니다. 선수가 많은
상황이라 드레프팅을 안하는 것도 쉽진 않았겠지만, 순위권 선수들이 머리를 써가며
야금 야금 드레프팅하는 것은 참 보기 안좋더군요.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보이거든요.
순위에 들고 싶은 유혹이 너무 강했을테지만, 그걸 이겨내는 것이 삼종경기를 하는 사람
의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6바퀴를 빠르게 마쳤습니다(거리가 좀 짧았던 것 같아요). 이제 남은 것은 달리기..
일주일에 못해도 2번은 뛰는 코스입니다.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코스로, 저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도 충분히 45분이내에는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달리기를
시작하니까 호흡곤란이 심해서 도저히 속도가 올라가지 않더군요. 그래도 내 나와바린데..
하면서 열심히 뛰긴 했는데,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7km 지점에서 영기에게 추월당했는데,
8km부터 내리막이라 다시 잡아보려고 속도를 올려봤습니다만,, 역시 영기도 이 구간에서
속도가 올라가서 점점 멀어져만 가더군요. 영기의 숨은 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라이벌 구도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영기가 아니었으면 아마 더 늦게 뛰었을 겁니다.^^
드디어 피니쉬라인이 보이더군요. 점점 가까워지는데 앞에 아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함께 손을 잡고 열심히 달려 들어갔습니다.
올해도 운동한답시고 아들과 많이 못 놀아줬는데, 아들이 아빠를 응원해줬다는 것이
참으로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11시 30분부터 아들이 축구교실에서 수업을 받게 되어 있어, 저도 우리 회원님들과
뒤풀이를 함께 못하고 먼저 경기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무척 아쉽답니다.. ^^;;

다시 회상해보니, 이렇게 좋은 경기 코스가 있을까? 합니다. 푸른 잔디도 있고,
넓은 싸이클코스, 맑은 날씨까지 도와준 것 같습니다.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 달려서 행복했구요,, 제 부상은 그리 크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회복.. 잘 하시고, 또 운동하면서 만나야지요.. ^^

김현우 14-09-16 14:30
 121.♡.51.189  
아이고야..... 그런일이 있었군요...

부상이 크지 않다니 다행입니다.

수고많으셨고요

푹 쉬시고 감기 잘 물리치시기 바래요~~~ 화이팅~~!!!
박영준 14-09-16 17:11
 218.♡.155.65  
옆에서 본 내가 보기엔 컨디션만 좋았으면 충분히 좋은 기량을 발휘했을듯 싶은데...
광호보다 너보다 내가 더 아쉽다.....@@

사이클 타면서 순위권에 있는 사람들 머리써가며 드래프팅 하는거 나도 다 보이더라...ㅎㅎ

구간이 짧은 순환코스라 길게는 못붙어가고 잠깐잠깐(그래도 한 1키로 가까이는 붙어가는듯)씩 붙어가는 모습 보니 나는 실력은 떨어지지만 양심의 가책은 안느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슴...^^

진짜 대회장은 어느 해외 내놔도 손색이 없을정도가 아니었나 싶더라 날씨도 정말 좋았고 대회장을 잔디밭 위에 해놔서 더 좋았던거 같기도 하고...(해외 안나가봐서 모르지만...ㅎㅎ)

많은분들이 편하게 같이 할수 있어서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던든싶다.
회복 잘하고 남은 마라톤대회 훈련 열심히 하길...^^
     
김광호 14-09-16 18:29
 123.♡.26.51  
이번 대회는 이렇게 한번 여러 악운을 경험하길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유불급이라고 이번에도 잘 했으면 또 욕심이 커졌을 것 같습니다.

그저, 가정와 일, 운동을 함께 잘 조율해서 가지고 있는 조건에서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에

더 큰 기쁨을 누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시합끝나고 아들과 아들 친구들 그리고 그 부모들과 함께 바베큐 치킨을 먹었거든요.

그게 참 좋더라구요. 운동도 하고 가정마일리지도 쌓고...

얻은 것이 많은 대회였습니다.. ^^
김대민 14-09-17 10:57
 125.♡.77.235  
광호형,
낙차가 있었군요.. 부상이 심하지 않다니 다행입니다만 빠른 쾌유 바랄께요.
알죠 형이 저에게 가르쳐준 방법.. 자기전 나는 최고의 컨디션..

얼마 전 부터 자기 전 매일은 아니지만 생각날때는 하고 자서 그런지
오늘 오랜 만에 처음 자출 했어요. 이제 천천히 다시 시작하려고요. 

우리 동네에서 대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같이 물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영준, 광호성과 아침 자출하는 날을 기약하며..
김남인 14-09-17 11:11
 211.♡.116.253  
들어와서 선배님 어디가셨나 했더니 먼저 가셨다고 해서

몸이 정말 안좋으시나보다 했는데 낙차라니..

많이다치셨나 하고 걱정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네요~~~~~ㅠㅠ


아들하고 같이 달려들어오시는 사진 올라왔던데~~!!ㅎ
정재형 14-09-18 15:18
 223.♡.169.84  
얼릉 완쾌하시구용! 주말 가을라이딩 같이 하셔요! 고생하셧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