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½C¼oA¤





 하와이대회 후기
홍순영  2006-11-01 18:55:06, H : 2,614, V : 162


10월 14일 ~15일 진부령 왕복 클럽의 사이클 라이딩을 참가함으로써 하와이 대회 준비 훈련을 마무리하고 15일 정신없이 짐을 챙기다 보니 내가 하와이에 간다는 것이 실감난다.
비자를 준비면서 인터뷰를 할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원래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하와이 대회 후기를 적고자 합니다.
16일 새벽부터 짐 챙겨 황명배회장님과 이지열코치와 같이 공항에 도착하니 벌써 김홍규 왕회장님과 조규관선배님, 박동인선배님이 도착해 계셔 간단히 수속절차를 밟고 비행기에 올랐다.
경유지인 일본 나리타 공항에 11시 40분 정도에 도착하여 잠시 출국수속을 밟고 왕회장님이하 다른 분들은 일본 우노에 공원으로 관광을 가고 나는 동경에 계시는 누나를 만나고 왔다.
그날 저녁 7시에 다시 만나 하와이 코나행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일곱시간 비행 끝에 코나에 도착하니 현지시각으로 16일 아침 9시 40분이다.
공항에서 카니발급 택시를 타고 콘도로 오는데 벌써부터 와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그런데 바람과 무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콘도에 도착하여 짐풀고 잔차 꾸미고 나서 바닷가에 가고니 파도가 꽤 높게 친다. 아직 바다 수영에 적응하지 못한 나는 약간 걱정이 된다. 과연 수영을 잘 해낼수 있을까? 하고 그래도 일찍 도착했으니 내일 아침부터 수영연습 하면서 바다에 적응하면 되니깐 그렇게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도착한 날 오후는 편안하게 엑스포장에도 가보고 관광도 하면서 편안하게 보냈다.
  17일 새벽 6시 30분에 기상하여 수영준비를 하고 수영코스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선수들이 와서 수영준비를 하고 있다.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바닷물에 들어가서 수영을 해보니 밖에서 보는 높은 파도와 달리 수영을 하는데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문제는  수영레인이 없어 똑바로 가지를 못하고 갈지자로 왔다리 갔다리 한다. 파도가 있어서 부표도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을 따라 가려고 해도 외국선수들은 수영을 너무 잘한다 내가 도저히 따라갈 수 가 없다. 그래서 그냥 혼자 전방 주시 연습을 하면서 수영도 하고 입영도 하면서 1시간 이상을 바다에서 혼자 놀다 나왔다.
바로 콘도에 올라가서 간단히 식사하고 잔차 연습하러 갔다.
사이클코스는 화산재로 이루어진 사막의 해안가 도로이다. 내가 약간 늦게 나오는 바람에 팀원들과 헤어져 혼자 잔차를 탔다.
처음에는 맛바람을 즐기면서 가볍게 잔차를 타는데 약간 지루해진다. 뻥둘린 도로위에 사람들을 볼 수가 없다. 앞을 보아도 없고 뒤를 돌아보아도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다만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만 보일뿐이다.
그런 곳에서 혼자서 잔차를 타닌 졸립고 지루해 진다 가끔씩 반대편 도로에서 잔차를 타는 선수들을 보면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든다. 그려면 상대방도 가볍게 답례를 해준다.
1시간 정도 지나니 보급도 거의 바닥이 났는데 살 곳이 없다. 그래서 마을이 있는 곳까지만 가서 보급을 채우고 돌아가리라 마음먹고 페달을 밟는다.  
한 40키로 정도 가니 무슨 리조트 이정표가 보이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그곳에 들로 약간의 관광을 하고 가게에서 물과 음료수로 보급을 챙기고 다시 콘도쪽으로 돌아오는데 중간에 외국선수가 쉬고 있는데 무척 반가운 마음에 잔차에서 내려 가볍게 눈인사를 하고 보니 잔차가 나와 똑같은 KOUTA KALIVUR다. 왠지 친금감이 간다.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그곳에서 잠시 휴식하다가 그 친구가 출발하기에 나도 따라 출발한다.
둘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잔차를 타니 제법 잔차 타는 맛이 난다. 뒷바람도 살살 불어주니 태평양도 감상하면서 콘도로 돌아왔다. 그리고 콘도내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서 가볍게 몸풀었다.

오후에는 각국의 퍼레이드에 참석했는데 교민과 학생들 그리고 관광온 사람들과 같이 태극기를 흔들며 북을 치면서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각국의 선수들과 같이 행진을 하였는데 주위의 관광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때의 감동이 지금도 느껴지며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 같다.
18일은 아침에 간단히 잔차를 타고 오후에 선수 등록하러 갔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정말로 친절하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치만 친절함이 몸에 벤 것 같다.
잔차에 번호표 붙이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그리고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할아버지, 할머님이다. 항상 웃는 얼굴이다. 역시 세계적인 대회다웠다. 선수 등록 후는 휴식을 취했다.
19일 오전은 한국에서 후발대가 온다. 그래서 이지열 코치와 같이 코나 공항에 잔차를 타고 갔다 왔다.  
저녁 만찬는 호텔 야외에서 개최되었는데 하와이 민속춤과 지난 대회 비디오 감상등 다채롭게 이루졌다. 아마 거의 모든 선수들이 참석한 것 같다.
20일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사이클 체크인이 있기에 사이클에 번호표 붙이고 예비타이어를 장착하고 나는 원래 시합때 예비 타이어를 안 갖고 탄다. 이번에도 안 갖고 시합에 참가하려 하였는데 황회장님과 이코치가 혹시 모르니 예비타이어를 갖고 타라고 독촉하여 멀리 바이크웍스까지 가서 예비타이어와 폭탄을 구입하여 사이클에 장착했다.(내가 완주를 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사이클백, 런백, 헬멧(자세히 검사함)을 갖고 가서 등록을 하는데 자원봉사자가 한명씩 같이 다니면서 사이클 거치부터 백 보관소까지 일일이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정말 친절하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드디어 21일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여 간단히 아침을 먹고 수영복과 스페셜푸드백을 들고 대회장에 가서 푸드백 맡기고 몸에 넘버링(팔에는 번호를 적고. 종아리에는 나이를 적는다. 시합할 때 상대선수의 나이를 파악할 수 있다.)하고 타이어 바람 넣고 스트레칭하면서 기다린다.(타이어 펌프는 안 가져가도 된다. 자원봉사자가 들고 다니면서 바람을 넣어준다. 선수는 대회에만 신경 쓰도록한 배려이다.)
아침 6시 45분 프로선수들이 출발하는데 정말 수영 잘 한다.
여기는 수영이 입영 출발이다. 출발선이 바닷가에서 100여미터 앞에 있다. 프로선수들이 출발하고 나니 일반 선수들이 하나둘씩 출발선으로 이동한다.
나는 수영이 약한 편이기에 55분경에 슬슬 출발선으로 이동하는데 출발선에 도착하기도 전에 출반신호가 떨어진다. 이때부터는 전쟁이다. 슈트도 안 입은 상태에서 몸싸움이 치열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나를 추월해 간다. 그들을 따라가려고 해보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 어쩌다가 나와 비슷한 속도를 가진 선수을 만나면 뒤에서 열심히 따라간다.
이곳은 레인이 없다. 멀리 보이는 배를 돌아오는 코스이다, 전방주시를 해가면서 수영을 하는데 약간의 파도가 있어서 어떤때는 배가 보이고 어떤때는 보이질 않는다. 그러니 똑바로 수영하기가 힘들다.
국내 대회에서는 수영레인이 있어서 레인 옆에 붙어 편안하게 수영을 했던 것 같다. 계속 추월 당하다가 어쩌다가 내가 추월하는 선수가 있다. 종아리부근의 나이를 보니 5,60대이다. 수영의 한계를 실감했다. 그렇게 수영을 마치고 나오니 자원봉사자들이 바꿈터로 안내한다.
바꿈터에서 사이클복으로 갈아입고 사이클 거치대에 가니 사이클이 몇 대 없다. 사이클에서 시내구간은 추월금지이다.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면서 탄다.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파이팅을 외치면 박수를 쳐준다, 가볍게 답례하면서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보급소에는 물, 콜라, 케토레이, 바이나, 파워젤 등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고 영어로 펫말이 붙어 있어 선수들이 미리 마실 것을 골라서 마실 수가 있다.
물통으로 보급하기에 먹던 것은 버리고 새것으로 받으면 된다.    보급소 길이가 100미터 정도 되는 것 같아 복잡하지 않고 달리면서 가볍게 보급을 받아 갈 수 있다.
사이클은 나의 주종목이기에 시내를 벗어나면서 슬슬 속도를 올려 한명 한명 추월해 간다. 맛바람을 가로지르며 추월해 가는데 너무 욕심이 앞선 나머지 체인이 베껴진다. 내려서 체인을 정비하는데 지나가는 선수들이 괜찮냐고 물으면서 지나간다. 다시 체인을 정비하고 다시 달린다.
날씨는 구름이 많고 바람만 불다가 소나기가 오기 시작한다. 고글이 가려 앞이 잘 보이질 않기에 고글을 벗고 사이클을 탄다. 여기서는 드레프팅 하는 선수가 없다. 스스로 알아서 트레프팅 죤에서 벗어난다.
사이클 코스는 화산재 사막으로 이루진 해안도로이고, 거의 일직선 도로이다. 우리 농촌에 가면 밭갈아 노은 것 같이 화산재가 넓게 펼쳐져 있다. 반대편은 태평양 바다이다. 일직선 도로에서 멀리 앞을 보면 마치 개미들의 기나긴 행렬처럼 보인다.
한 70여키로를 달리니 슬슬 허리도 아프고 힘들어 진다. 보급소에서는 자원봉사들의 파이팅에 힘을 얻지만 그 이후은 아무도 없다. 사막과 바다만 있다. 그러다가 한 90키로 지점에는 사막이 아닌 푸르른 나무가 있는 산이 보인다, 마을도 보인다. 해안가도 멋있게 보인다. 이때는 약간 편안한 페이스로 관광을 즐기면서 사이클을 탔다.
사이클 반환점을 돌아 스페셜푸드를 받고 다시 약간의 뒤바람을 받으며 추월해 가면서 재미있게 사이클을 탔다. 한참을 가는데 사이클이 무겁게 느껴진다. 너무 무리한 것 같아 약간 천천히 가는데 뒤에 선수가 추월하면서 빵꾸라고 알려준다. 실빵꾸라 한 1키로쯤 더 탔다. 그리고 내려 타이어를 교체하고 폭탄을 사용하는데 뭐가 잘못 된는지 바람이 밖으로 샌다. 이제는 바꿈터까지 가는 것이 걱정 된다.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지나가는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혹시 예비 펌프를 가진 선수들을 기다리는데 멀리서 봉고한 한 대가 보인다. 내 앞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펌프를 내려주는 것이다. 얼마나 고마웠던지 정신없이 바람을 넣고 다시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아마 가장 열심히 페달을 밟은 것 같다. 완주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그렇게 사이클을 마치고 바꿈터에서 신발을 가라신고 달리기를 시작한다. 시내구간에서는 거리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열심히 달렸다. 첫번째 반환점을 돌아오는데 보급소에서 "오빠 파이팅"소리가 들린다. 한국인 관광객이다. 너무나 반가운 소리다. 온몸에 힘이 솟는다. 이국에서 한국인을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런 보급소에는 물, 콜라, 케토레이, 얼음, 파워젤, 바나나, 오렌지, 스폰지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자원봉사자들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하고 매우 친절하다. 세계대회에 맞는 친절함이다.
런 반환점에는 한국 교민들로 이루어진 보급소가 있었다. 무척 반갑고 힘이 난다. 교민과 사진 촬영도 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속이 안 좋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 다음 보급소 옆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니 마음껏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10키로는 정말로 힘껏 달렸다. 힘든 줄도 몰랐다. 많은 사람들을 추월하면서 달렸다. 달리기 하면서 그렇게 힘차게 달린 적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힘차게 달렸다. 드디어 피니쉬 라인이 보인다. 모든 것을 이룬 사람마냥 그냥 즐겁다. 비록 목표한 시간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좋은 대회였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하와이가 아니더라도...
  세계 대회에 나가 보니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라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철인 3종은 참 재미있습니다."

두서없은 글을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원래 글 재주가 없어 하와이 대회에 대하여 생각나는 데로 적어보았습니다.

* 10unde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1-13 19:36)
박영준 (2006-11-02 08:54:03)

와...현장의 생생함이 느껴집니다...내년에도 꼭 가세요...나도 가고 싶다...
 

송명식 (2006-11-02 08:54:22)

글을 잘 못쓴다구? 이정도면 작가수준인데....., 잘읽었쓰.......
 

김광호 (2006-11-02 09:41:34)

형! 형에게서 정말 "Passion"이란 단어가 느껴져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감동먹었어요.. TT
 

정발 (2006-11-02 13:00:16)

홍선배님... 잘 읽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느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수고 하셨습니다.
 

김혁동 (2006-11-02 13:19:49)

뭐여..하와이홍..글까지 세계적수준이네..까맣게 탄 얼굴 만큼 속도 까맣게 탄 시간도 있었겠지만..그걸 다 극복했으니..역시 대단하다는 말 밖엔..수고하셨네요..

박동식 (2006-11-02 15:07:03)

정말 가보고 싶다.^^*
 

장충일 (2006-11-02 16:10:36)

내년엔 더 잘 할수 있을꺼야,고생혔다!!!

김성수 (2006-11-02 17:13:25)

그러게요.. 읽고 있노라면.. 적금이라도 부어서 꼭 가고싶은 충동이 느껴지네요.. 담에 저도 델구가요..ㅋㅋ
 

김수용 (2006-11-02 17:42:47)

하여튼 대단한 슨수여~~황회장님은 안올려유??

김태원 (2006-11-02 18:19:02)

참 부럽소
 

박동필 (2006-11-03 17:20:29)

선배님 무사히완주하심을 축하드림니다. 내년에 한판 붙자구요^^

박영근 (2006-11-05 01:28:43)

멋지네요...축하해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00   히힛...저 이천 다녀왔어요...^^  [17]  백옥미 2005/07/18 463 2929
99   Tour de O.C. Century Riding for Abused kids  [1]  연제환 2006/06/29 302 2843
98   그들 모두는 위대하다 -100km 울트라 마라톤 완주기  [4]  박동식 2006/11/23 265 2647
97   머리 올렸읍니다... (제주 이호대회 후기)  [14]  연제환 2005/08/01 251 2979
96   행님들~~ 머리올렸어유...^^v  [13]  박대안 2006/05/15 230 2877
95   07년 동아마라톤을 마치고...  [11]  이병일 2007/03/20 196 2811
94   군산 O2대회 참가 후기  [8]  손배석 2005/08/01 185 2875
93   07년 통영대회를 마치고...  [1]  홍명식 2007/06/08 184 2423
92   '07. 속초대회 후기  [2]  홍명식 2007/06/25 179 2410
91   울트라마라톤 후기  [3]  홍명식 2006/11/23 177 2741
90   09 태안 그레이트맨을 뒤돌아 보면서 적습니다.  [6]  김형남 2009/10/27 167 1681
89   잔차타다 조는 현상...  [7]  연제환 2006/06/29 166 2824
88   07년 대회후기  [3]  조성철 2007/09/20 164 2274
  하와이대회 후기  [12]  홍순영 2006/11/01 162 2614
86   2005년 제주아이언맨대회를 마치고. 그 긴여정  [17]  조성철 2005/09/04 162 2987
85   2005 제주 아이언맨 대회 후기  [8]  이상권 2005/08/30 161 3049
84   성산슈퍼맨대회 후기  [19]  김성수 2005/06/14 157 2764
83   제주('05년) 대회 후기  [20]  홍명식 2005/09/07 155 3192
82   제2회 강원도지사배 전국 바다수영대회.  [1]  김현우 2010/07/26 152 1094
81   제주대회('06년) 후기  [3]  홍명식 2006/09/01 150 2943
1 [2][3][4][5]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