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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ur de O.C. Century Riding for Abused kids
연제환  2006-06-29 08:03:49, H : 2,843, V : 302


지난 4월 29일(토) Orange County의 주변을 한바퀴 자전거를 타고 도는 이벤트가 있었읍니다. 100마일(160km) 자전거 라이딩이지요... 학대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무슨 자선행사, 어쩌구 하는 바람에 좋은 일 한번 해볼 요량으로 덜컥 신청을 해놨는데 연습량이 부족해서 걱정을 많이 했읍니다.

아침 일곱 시에 출발해서 160km를 타는데 50km 지점까지 완만한 언덕길의 연속입니다. 고저도 그림을 보니 무슨 산자락 언덕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계속해서 내리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꼭대기의 해발이 3,000 feet 정도니까 약 900여 미터 되는 것 같았읍니다. 그 다음부터 내리막의 연속... 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읍니까... 도대체 이놈의 언덕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가도가도 끝이없는 언덕길의 연속이었읍니다.

더구나 전체 참가자 수가 50여 명 밖에 안되고 길도 잘 모르고 하니 주최측에서 조그만 지도와 찾아가는 길을 정리한 direction을 하나 덜렁 주더군요... 그것만 보고 혼자서 아니면 재주껏 끼리끼리 몰려서 타다가 돌아와라 하는것 같았읍니다. 결국은 두번이나 코스를 지나쳐 방향을 돌려 돌아오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100km 지점을 지나 오면서는 양쪽 허벅다리 안쪽근육에 쥐가 나서 40분이나 쉬다가 놀다가 먹다가 하고 다시 타기도 했읍니다. 다행히 여덟 살 때 미국에 온 한국사람을 한 사람 만나서 그 양반하고 같이 재미있게 지도찾기 하면서 돌아왔읍니다. 나중에 보니 162.5km를 탔더군요... 시간은 무려 여덟시간 반이나 걸렸읍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미국 땅 그 넓은 도로가에 차도 별로 없고 가끔 주최측 오토바이가 눈에 띄면서 잘타고 있나 감시(?)하러 나타나기도 하면서 유도를 해주곤 했읍니다.

흔히 사람들이 LA 지역을 드넓은 평지로 생각하는데 바닷가의 반대 도시의 내륙쪽으로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있는 도시입니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그 산자락의 둔덕들을 넘어다니는 코스였읍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구룡령넘는 기분과 비슷한 느낌도 받기도 했고 160km 라는 장거리 라이딩도 해서 기분은 좋았읍니다... 가뜩이나 연습도 못하고 게을러지기만 하는데 이렇게 해서라도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살면서 서울에 있을 때 보다 운동을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여러 시설 등 운동하기 위한 환경은 더 좋은데 도대체 시간을 만들어 낼 수가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저 일주일에 두세번 동네 한바퀴 뛰는 것과 두번 수영하기-그것도 제대로 시간을 못맞춰 빼먹기 일쑤고, 자전거는 겨우 주말에 한번 탈까말까... 이러다가 무슨 삼종이나 할른지... 걱정만 앞서고 있읍니다. 나중에 좀 여유가 생기면 그 때는 좀더 잘 할 수 있겠지요... 한국에서는 지금 시즌이 시작되는 분위기이고 다들 열심히들 운동하시는데 제가 더 부러울 따름입니다...

아무튼 열심히들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부상 조심하시고 가끔 소식 올리도록 하겠읍니다... 그럼...

엘레이에서... 나이롱 트라이애슬릿...
연제환 올림

추. 여기는 주최측에서 사진을 찍어주기는 하는데 나중에 사진을 다운받으려면 한 장에 50불 정도를 내야한다고 합니다... 너무 비싸서 안찾기로 했읍니다... 대회 참가비도 [우라지게] 비쌉니다. 보통 올림픽코스 경기 참가비가 십오육만원 정도... 스프린트도 무조건 100불이 넘으니... 우리나라는 정말 너무 쌉니다. 대회참가비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 있으면 미국으로 보내세요... *^^*
aaaaaa (2007-07-15 08: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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