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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년 대회후기
조성철  2007-09-20 01:01:03, H : 2,274, V : 164


이번이 어쩌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달렸습니다.
정말 마지막이 될거라면서..

여하튼 제주에서 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기록보다는 제가 최선을 다해서 달렸다는 사실에 만족하겠습니다.
정말 정말..

5번째 완주.
전설의 축까지 끼진 못하나
20대 철인 중 저처럼 5회 연속 출전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거에요.

이제 당분간 이곳 한국에서 달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2007년을 추억해보렵니다.

만 24세(2003년) 처음 문을 두드리고나서
연속 5년 아이언맨이라는 영광의 자리에 무사히 서게 되어서
정말 하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올해 초였어요.
물론 운동부족으로 최초 대구대회에서부터
처절하게 헤맸지만..(가장 늦게 수영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로프잡고 허둥댔습니다. 그래도 가고싶어서 갔죠. 한마디로
수영하면서 쇼를 했습니다.그전날 늦게까지 서울에서 이승환콘서트보고
새벽에 대구에 도착. 잠을 2시간도 채 못잔상태에서 뛰느라
데미지가 있었나봅니다. 수영 기록이 41분이었나?? 런은 59분?)

대구대회 이후 아무래도 몸이 이상을 느껴서
혈액검사를 해보니
헤모글로빈 수치 8.6, 의사의 경고로
검사를 받고자 충고를 받았으나

전 그걸
무시하고
그냥 그것은 그것이고
예전에 빈혈경력이 있어서
약으로 충분히 극복할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서
의사선생님의 종합검사제의를 거부했습니다..
(지금도 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서 제주대회때까지 꾸준히
의료보험혜택 받지 못한 상태에서 조금은 비싼
빈혈약을 꾸준히 복용했죠.

02가평대회에서
수영에서 간신히 살아난 경험.
전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찬물에 정말 약하거든요.
작년 가평경기 수영도중 포기한적이 있어서
꼭 완주하고싶었죠. 마음만은.
추위와 싸우면서
중간에 로프잡고서 가야하나말아야하나 많이 망설였답니다.
(로프를 잡는것..이것은 꼭 필요합니다. 저처럼 수영 미숙자에게 있어서는.
걔중에는 로프를 이용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는 이들도 있지만
저처럼 살아남기위해서 숨을 고르는 사람도 있답니다... 아마 지난날
가평대회에서 한번 수영 포기하면서 공포증이 있었는데 그때까지도
그걸 극복하지 못한것이었을수도 있죠)
아무튼 수영 끝나고 자전거..
자전거는 명작입니다. 중간에 고장나서 삐걱삐걱대지
페달이 빠져서 약간 엉성한자세로 타면서
언제 페달이 빠지느냐 조심조심하면서 타는
이번에도 쇼는 이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런에서는
지금은 이곳에 안계신
고박사님에게서 '선수. 지금 뭐하는거야.어서 안가구'라는 핀잔을 들었었쬬?
걷는 사람을 제외하고서는
모두가 절 앞서갔습니다.
나름대로 저 역시 최선을 다하고있다고 생각햇지만
나아가질 않았습니다.
혈액속에 헤모글로빈이 적어서 생기는 그 고통은 그것이에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지만 나아가질 않아요.
마치 뒤에서 누군가가 발목을 잡는듯한 느낌이었죠.

통영
열심히 달렸습니다. 수영에서는 37분
잔차는 죽을 썼구요.
그리고 런에서 드뎌 50분 초반에 진입.. 목표달성..ㅋㅋ

속초
열심히달렸습니다. 수영에서 35분
잔차는 그럭저럭 안 다치고 선방
그리고 런에서는 한승연선배와 한바퀴 같이 뛰었는데
제가 퍼져서 끝까지 못했네요.. 그리고 뭐 통영만큼 뛰었으니 만족..
속초가 통영보다 나은것 같아요.
물도 깨끗하고 그리고 잔차코스도 좀 무난하고.

속초  끝나고 혈액검사 10.6 서서히 올라가면서
자신감도 업되었답니다.

춘천..
왜 나갔을까. 제가 나간 이유는
kts게시판에 춘천대회 조직위원회의 화끈한
팬몰이를 해달라는 부탁글(우리 철인들이 춘천대회에 꼭 참가해야하는 이유나 대회의 설명)을 올려서
거기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서.
그리고 주말에 딱히 할일이 없어서(애절하죠)
아마  자전거가 바퀴수가 많아서 헷갈렸습니다.
언덕을 잘 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햇습니다.
해볼만한 코스라고 생각해요.
아직 가보시지 않은 분이라면 한번 가보시길..
수영 44분.뭐 그럭저럭 선방.. 그런데 새로산 슈트치고서는
슈트값을 못했죠.
런에서는 비가 촉촉히 내렸지만 고언덕이 있어서
2시간 7분이 걸렸네요(20킬로였나?)
그런데 20대 참가 인원이 적어서
2위의 영광을..

이천..
왜 나갔나면.
철원대회 나가기 위해서 감을 잡아보려고.
그리고 어떤 분 보려고.
그리고 역시 주말에 딱히 일이 없어서..
수영코스는 너무 안좋은것같아요. 흙탕물이거든요.
그리고 자전거는 통제가 제대로 안되어서
유턴하는 차와 충돌직전 저의
완벽한 반사신경으로 피했죠.
기분같아서는 그냥 내려서
그 운전자와 싸울뻔한 사태.. 하지만 참았습니다.
자전거는 외롭게 탔습니다.
확실히 수영을 못하니까. 자전거가 참 외로워요.
런은 그럭저럭 쓸데없는 생각하느라
대충 뛴것 같더군요.
그래도 중간중간 들려오는 도자기 풍경소리..
여러분 내년이천대회에 뛰어보라고 권하고싶은 이유는
런 하는 도중 듣게 되는 정겨운 풍경소리랍니다..한번 들어보시길.
시원해짐을 느낄거에요.

철원대회..
운이 좋았습니다.
수영마치고 이재호교수님과 동시에 출발해서
계속 번갈아 교환을 하다보니 어느새
나중에는 수십명이 되었더군요.
(이재호교수님은 옆에 타시던 분이 물병을 놓치자
본인이 마시던것을 주는 매너도 가졋었죠.
제가 뒤에서 본 아름다운 장면이죠)
그리고
우리 멤버들이 비교적 알아서 잘 교대를 해주었죠.
그중에서도 트렉타시던 분이 제일 고생한것같아요.
제가 많이 교대를 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틈틈이 교대했습니다.
그런데 교대방법은 잘못되었다는것을
투르드를 통해서 배웠죠.
투르드를 뛰고서 철원을 뛰었다면
아마 잔차기록이 더 나아졌겠죠.(드래프팅에 대해서는 반드시 비판을 받아야하지만 모두가 그걸해버렸으니.뭐. 어쩔수없었떤 경기였답니다.
저도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드래프팅을 할줄은 몰랐고 이런것도 처음이었답니다. 절 비판하신다면 비판을 받겠습니다.)

예전과 달리
자전거를 편하게 타다보니
런도 고생할줄 알았는데
생각밖에 잘 뛰었습니다.
그리고 5바퀴를 뛰는것이라서
작년이나 재작년처럼 지루하지가 않았구요.
마지막 이십대 1위의 수상
.. 그런데 원래 그 1위는
오영환선수가 받아야하는데 그선수를 엘리트로 여겨서.
전혀 기대도 안했던
어찌되었든 주최측의 잘못된 그게 있었다치더라도 한번 받은 1등은 어찌되었든 1등이죠

철원대회가 끝나고
제주아이언맨대회의 본격적인 사투..

제주아이언맨대회를 완주하기까지
가장 도움을 준곳이 있다면
프로사이클이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프로사이클의 김동환 사장님과 여러선배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악명이 산음코스160킬로를 6번 정도 탔고
나머지  100킬로정도를 5번정도탔을겁니다.
여하튼
작년 홍순영선배의 소개로 그곳에서 훈련을 하게되었고
여러가지 부족한 점을 보완할수가 있었죠.
그리고 같이 타는 방법과 매너도 배웠구요.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에 산음코스 탈때는 털렸는데
올해에는 거의 안털리고탔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사기도 충천했고
좋았는데
막판에 컨디션 조절실패. 무리한 훈련이 원인이었죠.
몇번 혼자 어택하다가 몇번 욕 얻어먹었죠.
박병훈프로랑 탔던 비내렸던 8월 그 순간의 콘디션만 유지했어도
제주에서 더 좋은 기록이 나오는 건데
그게 말이지 늘 같은게 안나오더군요.

여하튼.
새벽 4시 넘어서 졸린눈을 비비며
대충 아침 해결하고서
아침 6시 프로사이클에서 출발하는 아침훈련은 고역이었습니다.
하지만 하고 나면 뿌듯해죠.
아마 그 정신으로 연애했으면 여러명 했을지도 모릅니다.

제주대회를 위해서
장거리를 한게 있다면
수영 지속주3킬로 이상을 2번(아무리 잘해도 수영 50미터 50초, 1.5킬로 29분대, 3킬로 1시간 오바)
사이클은 앞에서 설명했고
런 35킬로 이상을 2번.(둘다 4시간 넘김, 차라리 걷는게 빠를지도)

결국 런에서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그런 기록으로 들어왔지만.
제일 못한 이유는
제가 달리기 재능이 꽝이어서이고
그리고 연습시간이 짧았다는것이죠.


제주가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착하던 아침 금요일부터
열이 있었고
아팠습니다.  그래서 약을 먹었습니다.
아침에 좀 자니까 나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사이클을 탔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아파지더라구요.
약을 먹었습니다
다음날 그래도 한번은 수영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슈트입고 10분만 하고 나오자라고 햇는데
그냥 한바퀴 돌고 나왔습니다
몸은 무거웠지만 그래도
그동안 연습을 해온게 있어서인지
나름대로 나아가더군요.
그래도
난 이 징크스가 미웠답니다
왜 경기 전날만 되면 아픈걸까...
하지만 전 제가 완주할것이라는것을 확신했습니다
왜냐하면 전 어느때보다
열심히 훈련했고
그리고 몇몇선배님들과 내기까지 했기에
포기하거나 하면 안된다라는 배수진을 쳤으니까요.
그리고 2년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완주했으니까요.

드뎌 출전..
슈트없이 바다수영.
철인계에 입문해서
슈트없이 수영한것은 처음입니다
한바퀴 돌았을대 41분.. 사회자분이 큰소리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두바퀴 돌아서 시계를 보니 1시간 25분. 43분 이상 소요되었다라는 말씀.

수영끝나고 잔차갈아탈때 시간이 역시나 오래 소요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보고 본인의 일본어선생님 스승'이라고 부르시는
사회자님의 또 다른 멘트. 어찌나 쑥스럽든지.

잔차. 힘들거라고 생각했어요.
몇번 드래프팅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길게는 안했어요.
도합해서 10분이상은 안될거에요. 그래도 여하튼 하긴했죠.

잔차는 지금까지 참가했던 제주대회중에서
제일 무덥고 힘든대회였습니다.
왜 이렇게 잔차가 안 나가는지.
나만 그런건지
다 그런건지.
많은 이들이 절 앞서나갔습니다
이렇게하다가는
6시간 이내도 무너진다는
의기심이
간신히 막판에 분발하게 만들었고..
간신히 6시간 이내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달리기.
조금만 정신차렸으면 더 잘할수도 있엇을지. 모르나.
그러나 그것은 변명일뿐.
03년 04년 때처럼 4시간 48분대로 들어옴..
역시 달리기는 안된다라는
체념도 하게 되지만.
그래도 어때요.
전 걷지않으려고 바둥거렸고
나름대로 호흡조절하면서
잘 달린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12시간 23분.

너무 힘들어서
다른 쇼맨쉽생각하기도 싫었죠.
대충 사진찍고
다른 기념사항을 제대로 꾸미지 못한것은 조금 아쉬었지만.
그래도 그동안 고생했던것을 이젠 당분간 안할 생각을 하니
넘 기뻤답니다.

누군가 말한것처럼
철인운동은 정직하다고하죠.
그런것같아요.
정직하게 훈련한만큼 기록은 나오니까요.

올해 초반 빈혈과 운동부족으로 참 힘들었답니다.
정말 정말.
그래도 이겼내고.
25-29세 남자철인중 7위 한국인중에서는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답니다.

중간중간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선배님들의
화이팅 소리가 아직도 화끈거리네요.
그리고 잘 모르지만
조금씩 대화하면서 도움을 주려고했던 분들.
스폰서분들..
그들이 있어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대회가 아니었나싶네요.

제주대회 열심히 훈련은 했지만
본인의 몸상태를 정확히 파악못해서
결국 체력저하와 몸살을 일으켰고
어쩜 그런 것들이
날 포기하게 할줄 알았지만
전 포기안했습니다.
그것만으로 성공한것이죠.

무조건 많이 뛴다고 좋은 런기록이 나오는것은 아닌것같습니다.
저의 슬로우 -롱디스턴스 런의 한계를 다시한번 드러냈으니까요??
사뿐사뿐 하지만 정말 빨리 뛰셨던
이재호교수님에게 한번 좋은 기록이 나오는 방법
배우고싶습니다.
나중에 아이언맨대회에 뛰게 되는 다른 분들에게
런만큼은 꼭 그 비법을 전수시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투르드 준비하라
사무실 마무리하느라
아이언맨대회 후기가 늦었습니다.
제주에서 힘겹게 서포터해주신 송명식선배님, 최벽호형님. 그리고
여러 형수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07년도의 영광의 완주의 영예를 안으신 회원여러분들.
그리고 완주못하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수고많으셨다라는
말드리고싶습니다.
그리고 대회를 운영하셨던 대회관계자분들.
아침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응원과 사회를 해주신 사회자님들에게도 감사를..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게 사시구요.
김광호 (2007-09-20 12:32:53)

내.. 라이벌(나만 널 이렇게 생각하고 있나?? 너는 이미 안그러고 있는데..ㅋㅋ).. 이렇게 한해를 보냈구나.. 함께한 시간이 많았는데,, 이젠 지리산도 너없이 가야한다니 너무
 

김광호 (2007-09-20 12:33:24)

까마득하다... 그동안 수고 많았고,,, 담주 금욜날 재밌게 놀아보자.. 또 잔차타고 오지 마라.. 이날만은...
 

조성철 (2007-09-22 00:08:26)

잔차는 분해정비중.. 투르드끝나고 계속 술마셔서 거의 페인이 되었답니다. 지리산은 혼자가도 멋지답니다. 혼자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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