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잠을 설쳤다.
처음에는 술기운에 금방 골아떨어졌지만 3시간만에 일어났다.
모포한장은 바닥에 깔고 한장은 덮고 잤는데, 찬기운에 으쓱으쓱하다.
5시에 일어나 얼른 라면을 끓여먹고 6시에 떠날계획이었는데, 자꾸 30분 간격으로 깨다가 5시가 되었다.
성철이가 무척피곤했나 보다. 5시에 잠깐 일어나나 싶었더니, 곧 코를 곤다.
5시 30분에 일어나 조금 밍기적거리다 드디어 잠자리를 대충정리하고 식당으로 가서 라면끓여먹고 커피한잔하고 따뜻한 물 보온병에 넣고 떠날 준비를 하였다.
오늘 예정은 천왕봉을 오른 후 중산리로 내려가 버스를 타고 진주시에 도착하여 저녁 6시 25분 진주발 서울행 새마을호열차를 탈 계획이다.
7시 40분.
드디어 천왕봉을 향해 출발이다.
우선 장터목 대피소를 향해 떠났는데, 성철이와 약간 벌어졌다.
가는 길에 너무 멋진 설경이 있었는데, 특히 눈꽃이 핀 나무는 장관이었다.
(일부러 사이즈 조절을 안했다. 도저히 아까와서 줄일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