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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 대회 후기
김태원  2005-06-14 14:53:44, H : 2,882, V : 132




출발 전 부터 벽이 생깁니다. 몇 달 전부터 휴가내고, 대회 신청하고, 업무 조절하고 윗선에 구두 결제 받고 했는데 회사 전체 체육대회가 밀리고 밀리더니 이게 하필이면 성산대회 전날입니다. 이쪽저쪽에서 부탁, 설득, 공갈,  협박 난리가 납니다.

지금까지의 훈련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동아마라톤, 경향마라톤, 분원리 비밀훈련, 화요 런, 금요수영, 남한산성 업힐, 강화, 유명산, 속초라이딩 통영대회(와 훈련 빡시게 했네....) 이런 과정을 뒤로하고 성산 대회를 포기해야하나.....

여러분! 그런데 대회 2일 전부터 왜 잠이 안오는 거죠! 아시는 분 연락주시면 후사 합니다.

금요일밤 잠을 자고 일어나니 토요일 새벽 3시 30분 입니다. 이리, 저리 구러고 하는데 날이 밝아 옵니다.  오늘밤 제주에서 잘 자면 되지뭐(다음날도 뜬눈). 그런데 이 넘의 비행기가 공짜라서 그런지 도통 떠지를 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기내 방송이 나오는데 뭐라고라 잠시 후 제주에 어짜고 저짜고 영어로 나오네요. 그사이 깜박 했습니다. (참고로 전 비행기 이룩 하는걸 느낀 적이 없습니다. 쿨~~~~)

제주 이곳은 나의 제 2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마누라의 고향이죠! 나의 식솔들은 제주에 오면 살금살금 숨어다닙니다. 친척 눈에 보이면 최소 3박 4일 이집 저집 인사 다녀야 합니다. 아니 그런데 공항에서 탄 택시 기사님이 하필이면 처외가 동네 사람이네..... 족보팔고 어쩌구 저쩌구 ...

그럭 저럭 숙소에 도착하고 바다 수영연습 해보려 간 것은 좋은디 왜 사람들이 물속에 안들어 갑니다. 뭐가 무섭습니까? 바다물이 전 세상에서 젤 무서운 건 "귀신"이런 것 분입니다.
파도는 거칠어야 멋있고, 바다는 깊어야 하고,  산과 하늘은 높아야 스릴이 있습니다. 날씨는 더워야 달리는 재미가 있고, 언덕은 높아야 , 바람이 심해야 잔차타는 맛이 나죠! 내 마누라는 아직도 나를 이해 못합니다. 한마디로 이상한 아자씨 이랍니다.ㅎㅎㅎ( 물론 이상은 농담이죠! 사실 농담도 아님)

어려운 상황일수록 전 머리를 비웁니다. 생각은 짧게 고통의 순간 순간 머리를 비웁니다. 어영부영 수영은 끝난 것 같은데   무지무지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찾는데 먹을 것이 없습니다.

어제 밤에 모두들 파워바, 젤... 파워로 시작되는 것들 무지하게 준비하던데..저만 영화 속의 한 장면 주인공 이였습니다.  엄마 없는 하늘아래. 사무실, 집을 쥐 잡듯이 뒤져서 나오는 스카치테프는 보이는 쪽쪽 다가고 왔는데 난 붙일게 물 뿐이다.( 담부터 좀 나눠줍시다. )

아니 그런데 이게 뭡니까? 옥미씨가 밤새워 정성 드려만든 샌드위치(마약넣은)가 보이네요.
일단 입에 쑤셔넣고 씹는데 어디에서 나라왔는지 옥미씨 "선배님 물~~~~도 마셔요" 물~~ 난리가 납니다. 한총무님, 옥미씨가 외칩니다. 빨리, 빨리 나가 뭐해~~

내가 참 좋아하는 특전사 소진세 아자씨 (특전사: 요즘은 좋은 표현 쓰는데 생각 안남, 지송) 세상에 정말 여유롭습니다. 아 저 여유 천천히 먹을 것 먹으며 " 먹고 가도 금방 잡어" 아니나 다를까 금방 나를 추월해갑니다.

에구에구~ 첫 번째 돌발 상황입니다. 남들은 잔차에서 해결한다고 하기에 그 것 흉내 내 보려고 참고 참고했는데 협조가 안 됩니다. 하는 수 있나요 찬차 세우고 “ 강아지... 지나가던 고영우회장님이 김태원 뭐해 하는데 할말이 있나요.

남들이 말하는데 나 파워 세다는거 칭찬인것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정말 빡시게 .... 달립니다.
나 자신에게 깜짝 놀랐습니다. 나에게.....

두 번째 돌발 상황 입니다.
아니 그 귀한 물통 뚜껑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도로가에 나 딩구는 한닢 두닢의 동전이 아닌 물통 뚜껑 어쩝니까? 이 사황은 옥미씨도 한총무님도 송선배님도 해결해 줄 수 없는 극한 상황입니다. 에고 에고~~ 또 서야하나.....

세 번째 돌발 상황입니다.
글씨 드레프팅 하고 가던 선수급(?) 사람과 “쿵”하는 소리가 나게 상대방 잔차와 충돌했습니다. 휘청하는 몸, 아 이제 끝이다.....

이럭저럭  사이클은 완주 했는데 한 가지 좀 마음 이런 건 백선배님과 송선배님 함께 꿀물 마시며 좀 쉬어야 했는데 도망치듯 달린 것이 영 맘에 걸립니다.(금방 내가 추월 당할 꺼라 생각했는데.....)

다음은 런 입니다.
바꿈 터에서 물먹고 화장실 해결하고 수박 먹고 달리는데 옥미씨가 하드(얼음과자?) 주길래 열심히 먹고 가지만  배는 아직도 만족되지 않고  무지 고픕니다. 그런데 왠일이니 충남식당(?) 앞에서 오이냉국을 먹고 가라는 유혹의 손길, 어쩌나요 유혹에 약한 난 오이냉국을 먹는데 이게 뭡니까 옆에 식은 밥이 보입니다.
“이 밥 좀 먹어도 됩니까” 자존심이 뭐 밥 주나요 그런데 옆있던 자봉 여학생 정말 마음에 쏙드는 말을 합니다. 어쩌구 저쩌구 (사투리) 하모요 한국 사람은 밥심 입니다. 많이 드셔요. 이래서 난 제주여자와 함께 사는걸 한번도 후회한일은 없습니다.

뛰어야, 뛰어야 했습니다. 울컥한 맘에 전신의 전율이 전 해집니다.
그리고 깊은 상상에 빠집니다. 그래 이 고통이야 좋아 좋아 이 고통을 즐기기 위하여 이런 극한 상황을 극복하위해 내 스스로 선택한. 극한 스포츠의 꽃! 이래서 이 운동을 좋아한다고 내 자신을 위로해봅니다.

걸어가고 싶었죠! 하지만 자존심 아니 정확히 말하면 10under 팀 복 때문에 기다리는 팀원 때문에 퍼 질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아시죠! 나 상 받은거  역시 제주 이곳은 나에게 주기만 하는 곳 입니다.

그리고 8월에 올인하기  위하여 한계를 경험하기 위하여 난 다시 제주를 찾아올것입니다. 그때는 더 거친파도와  더쎈 바람과 더 높은 언덕과 싸울 것이고 이길 것입니다.

10under 화이팅!!!!!


* 10unde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6-15 09:03)
송명식 (2005-06-14 15:11:16)

슈퍼맨 - 인간성 = 망또.
 

박영준 (2005-06-14 15:11:33)

네..선배님 슈퍼맨 맞습니다. 통영에서 슬슬한다더니 결국엔 성산도 올인은 아니었군요...제주가 기대됩니다..고생많으셨습니다. 오늘 바쁜데 읽을거리 많아서 자꾸들어오게 되네요..ㅋㅋ
 

김형식 (2005-06-14 15:17:29)

축하 드립니다. 슈퍼맨 김태원선배님
 

한승연 (2005-06-14 15:18:24)

만화책 한권읽은거 같아요..넘 잼있어요 ^^ 정말 즐거운 대회를 치루고 오셨습니다.
 

김태원 (2005-06-14 15:19:03)

이런이런 영준씨 성산 올인 이상입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연습하여 한다는 얘기인데 잘못전달됨. 그리고 모든건 솔직히 송선배님 의 지도 덕분입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송명식 (2005-06-14 16:24:42)

가만있어봐라 김태원씨 인간성 good인거 같은데?
 

박오헌 (2005-06-14 17:32:41)

정말! 자랑스럽고! 수고 했고! 멋있고! 잘 했었요~ 태원씨! 작은 고추가 얼매나 매운지 보여 줬고! 거북이 토끼 잡는 것도 보여 줬고! 멋진 수필가 자세도 보여주고...축 태원!
 

손배석 (2005-06-14 17:52:59)

김태원님의 지칠줄 모르는 도전정신에 찬사를 보냅니다. 불굴의 정신으로 의지의 한국임을 만방에 과시하는군요.
 

김태원 (2005-06-14 18:07:14)

어머머 오타와 빈타가 넘 만네요 아시죠 나 미국에서 초딩,중딩 다니다. 중딩1 중간에 한국온거 그래서 한글 약합니다.
 

김성수 (2005-06-14 18:54:27)

선배님.. 참 대단하십니다.. 일보전진을 위해 가정에도 관심을..ㅋㅋ
 

소진세 (2005-06-14 20:09:42)

오~우 진정한 슈퍼맨 그이름하야 태~원.ㅋㅋㅋㅋ
 

연제환 (2005-06-14 22:21:09)

음... 수퍼맨... 반열에 오르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걸음아 날 살려라... 꿀물 한잔 마신 후의 페달링이 경쾌했읍니다... 내 나중에 혼날줄 알았다... *^^*
 

박형준 (2005-06-16 00:38:01)

정말 재미있는 후기입니다. 좋은 추억거릭가 되리라 생각되네요..
 

이경열 (2005-06-16 10:48:55)

재미있는글 맛나게 읽었습니다. 질문있는데요,잔차탈때 헬멧을보니 커서 그러셨나? 헬멧쓴게 특이하게보이데요^^!
 

김태원 (2005-06-16 12:59:11)

쇼죠 웃기려고 그런겁니다. ~~아니 그라고 응원단과 선수여러분 헬멧 이상하게 쓰고 다니면 말을해줘야죠 내잘못 아닙니다. 챙피해 죽것습니다. 지얼굴 지가 못보지 않습니까 선배님!
 

조광희 (2005-06-17 14:57:39)

^^,,부럽습니다~~~~
 

aaaaaa (2007-07-18 03: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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