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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차타다 조는 현상...
연제환  2006-06-29 08:03:49, H : 2,824, V : 166


작년 언제쯤인가 명식 형님께서 어디선가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대회 중에 자전거를 타다가 자기도 모르게 순간 깜박 졸음이 오는 위험천만한 경우가 생길 때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 당시에는 과연 그럴 수가 있을까 하고 의아했었읍니다만 지금은 제가 그걸 이해하게 되었읍니다...

제가 바로 지난 주에 그 경우를 당했거든요... 결국은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대형사고]를 당하긴 했지만... 지난주 Ventura 라는 곳에서 열린 올림픽 코스에 참가했었읍니다... 파도의 높이가 1.5-2미터 정도 되는 그야말로 태평양 바닷물 속에서 무려 50분이나 [사투]를 벌이면서 겨우 수영을 끝내고 나왔읍니다... 에이지 그룹에서는 물론이고 전체에서도 겨우 [꼴찌]를 면할 정도로 여유있게(?) 수영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었읍니다.

시속 35km로 달리면서 15km 쯤 되는 지점에서인가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저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읍니다... 정확히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맞바람이 불고 있었고 수영에서 너무 늦게 나와서 일단 시간을 벌어보자는 셈으로 공기저항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가끔 고개를 숙이고 달리고 있었는데 그 순간 깜박 졸음이 왔었나 봅니다... 나에게 부딪힌 젊은 여자는 연신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나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는 내가 여기에서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하는 [pass-out] 현상을 처음으로 경험하기도 했읍니다... 구급차가 오고 이것저것 나에게 말을 시키고 얼굴에 난 상처에 응급조치를 취하면서 계속 타겠느냐며 상태를 보기도 하고... 일단 정신을 차려 자동차 거울에 내 얼굴을 비쳐보니... 으~ 그야말로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읍니다...

시간은 이미 그곳에서 30분이나 지나가 버렸고... 이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자전거 상태를 보니 왼쪽 브레이크만 약간 휘어져 있어서 그걸 손으로 다시 틀어보니 정상으로 돌아와 다시 타기로 마음먹고 진행요원들에게 계속 하겠다고 안심을 시키고 혼자 자전거를 다시 타고 나갔읍니다... 그날은 다행히(?) 올림픽 코스 말고 스프린트 코스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초보자(?)들도 많이 있어서 그나마 덜 [쪽팔린] 게 다행입니다... 얼굴은 시뻘겋게 상처투성이에다가 나머지 달리기 2바퀴를 내달리는데 그야말로 기분은 엉망 그 자체더군요... 할 수 없이 완주를 하긴 했읍니다. 세 시간 39분이나 걸렸읍니다...

그보다는 집에 돌아오면서 얼마나 후회를 했던지... 내가 이 나이에 도대체 무슨짓 하는 건지 그것도 다른데도 아니고 얼굴에 그렇게 큰 상처를 입었으니... 얼굴 오른쪽의 광대뼈, 코 밑, 턱, 목, 어깨, 가슴 그리고 왼쪽 허벅다리까지... 상처와 시퍼런 멍 투성이로 절뚝거리며 다니고 있읍니다. 특히 얼굴은 보기가 흉할 정도로 완전히 일그러져서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은 처절한 상태로 변해버리고 말았읍니다... 출혈은 심하지 않았지만 찰과상의 부위가 너무 넓어 좀더 심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의사는 다행히 그렇게 심한 상처는 아니니 연고를 사다 바르면 2주일이면 다 낫는다고 안심을 시켜주더군요... 나중에 흉이나 지지 않았으면 좋겠읍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상처 보다도 왜 내가 그 사고의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지가 너무 이해할 수 없읍니다... 아마 그 순간 깜박 졸음을 이기지 못해서 발생한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나이에 왜 자꾸 이렇게 다치는지... 건강을 다지려고 운동하는게 아니라 몸과 마음에 무리를 주는 [위험한] 운동을 자꾸만 계속해야 하는지... 회의를 느낄 정도의 상태입니다...

그런 일이 지난 주에는 있었읍니다... 그래 지금 너무나 마음이 상해 있읍니다.

그동안 그래도 [얼굴 하나 믿고] 살아왔는데... ㅎㅎ 그 얼굴이 이렇게 [아작]이 났으니... 그야말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무튼 일단 앞으로 3주 동안은 수영이고 달리기고 뭐고 아무것도 안 할 작정입니다. 아주 이제 운동이라면 신물이 날 정도입니다... 운동하면 뭐 합니까, 며칠 있으면 어딘가 또 깨질텐데... 조심들 하세요... 작년에 성산에서 [아작]났던 경열이 생각이 얼마나 나던지... 일년에 한번씩 꼭 이렇게 [대형사고]를 당하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읍니다... 그래도 3주만 지나서 몸이 다 나아지면 분명히 또 길거리로 나돌아다니겠지만... 아무튼 속상해 죽겠읍니다...

그렇게 되었읍니다... 이상... 부상보고입니다... ㅠㅠ;
박영준 (2006-06-29 09:23:59)

선배님 마음이 아프네요...상처 치유 잘하시고 조심해서 운동하십시요...건강하기 위해 하는 운동이 건강을 해치면 안되겠죠...훌훌 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송명식 (2006-06-29 15:29:47)

내 뭐래, 오랠때 얼른 오래니깐! 거기서 더 험한꼴 당하지말고........
 

송명식 (2006-06-29 15:33:18)

오늘 번개에 꼭참석해!!, 특별히 회비면제.
 

박동식 (2006-07-03 14:11:19)

이런 일이 있었군요. 저도 사이클 타다가 넘어져서 팔꿈치 깊게 파여서 한 달 동안 수영 못했습니다. 다행히 런과 사이클에는 지장이 없었지만요. 근데 선배님의 탁월한 미남 얼굴 흠집
 

박동식 (2006-07-03 14:12:35)

생겨 걱정이네요. 상처가 생기지 말아야 할텐데 큰 일입니다. 의사의 권고 잘 따르시기 바랍니다. 마음도 얼른 치유되시길 바랍니다.
 

김성수 (2006-08-12 12:06:19)

이국에서 여러가지로 고생많으실터인데 운동중에 사고까지 나시다니...ㅡㅡ " 빨리 완쾌하세요... 힘~~~
 

aaaaaa (2007-07-18 02: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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