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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경주 보문호 트라이애슬론대회!
박필상  Home 2011-06-21 22:43:00, H : 1,345, V :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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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번 철인 고생많으셨습니다!" 순간 가슴이 먹먹하며, 뜨거운 액체가 눈밖으로 나오려했다.

지난 2009년 가을 트라이애슬론 클럽 텐언더(10under)에 가입했다.
회사인근 수영장에서 연명이형과 운좋은 만남에서부터 기억이 새롭다.

2010년 객기(客氣)로 도전한 ITU월드챔피언쉽 서울대회는 실력을 몸소 느끼게 해줬다.
5월의 한강. 몸서리치게 차가운 기억과 잔뜩마신 막걸리에 잃어버린 휴대폰과...
도망치는 내게 바이크와 런을 마무리지으라는 형준이형이 미웠다.ㅋㅋ
수영! 큰 숙제를 들고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망각의 동물인 나는 극복노력이 부족했다.

2010년 7월.
겁없이 내리막을 질주하던 내게 보인 위험. 아~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때! 늦었다.
그 사고로 처음으로 입원-수술. 오랜 휴식이 필요했다.

2011년 1월. 수영장에 다시 등록하고, 어설프게 끝자락에서 따라 다녔다.
경선형님, 연명이형......나
생각처럼 수영은 늘지 않았고, X-ray 검사라고 하고 싶었다 (과연! 내게 폐가 있는가?ㅜㅜ)
가끔씩 한강라이딩, 경선형과 토요일3종(수영장-한강라이딩-런)을 함께하고,
용기내어 먼 안개속에 가려진 꿈을 찾아 도전장을 내민다.^^

7월3일 설악트라이애슬론에 클럽 선배님들 여럿 출전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조심스레 참가신청을 했지만, 너무도 두려웠기에, 아무도 모르게 담금질을 하고 오고 싶었다.
그렇게 선택한 "2011 경주 보문호 트라이애슬론대회"
아무도 모르게는 불안감에 연명이형, 경선형님, 장고문님, 선희누나, 형준이형, 승연누나 뿐만아니라
수영장 상급반 모든 분들께 말하고 말았다..ㅋㅋㅋ
천천히~ 맘편히 먹고~ 이런 가르침들을 실천코져 마인드 컨트롤 수없이 반복했다.
수영장에서는 2주전부터 슈트를 입고 자주 답답함을 경험했고, 장거리는 사실 뛰엄뛰엄 하려 노력했다.

일이 잘풀리는 것일까? 금요일 지인을 통해 대명리조트에 겨우 방하나 예약했다. 느낌이 좋다.
6월18일(토)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슈트 지퍼 올려줄 동생과 함께 장도에 올랐다. 오후 2시경 경주 도착.
긴장하고 있는 내게... 경선형님과 연명이형이 자상히 해야할 일을 일러주었다. ^______^Z
오후 4시가 넘어 수영출발지로 가니, 선수들이 공식수영훈련을 하고 있었다.
꼭!! 오늘 들어가봐야한다는 선배님들 말씀따라, 슈트로 갈아입고 탁한 보문호에 뛰어들었다.
헉!!!!!!! 앞이 안보인다.. ㅡㅡ;; 아니 정확히 손끝이 물속에서 안보인다 ㅡㅡ;;
멀리 가보려했지만, 기껏해야 100여미터 갔을까... 불안감에 스트록 스톱!
아.. 1년을 기다렸건만 이젠 보이지 않는 두려움에 또다시 살려달라 소리쳐야하는가?
몇번 왔다갔다 하다가 호수를 나와서 걸었다. 불안하다. 너무 불안하다...
그 때쯤, 단체제복을 입은 아우라가 느껴지는 한 사람을 봤다.
형남이형--^^ "저 불안해서 미칠것 같아요"
"마음의 여유갖고 천천히 해! 할 수 있어" D-1 최고의 덕담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에 독고진(형남이형)이 철부지 띵똥(박필상)에게 해 준 감동적인 장면이다.
다행히 작년 찬물을 아니었다는 걸 몸이 기억하며, 동생에게 반어적으로 계속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차를 운전하고 가까운 불국사에 갔다. 108배라도 하며 완주를 빌어야하나...
하지만 늦은시간 입장불가 ;;
마음으로 기원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검차를 마치고, 숙소에서 단계별 준비물을 바닥에 정리했다. (많네~~)
연명이형-경선형-형준이형-선희누나 보낸 메세지를 다시보며 용기와 내면의 평화를 빌며 잠자리에 들었다.

자다가 몇번을 깼는지 모른다. 깰 때마다 칠흑같은 어둠의 보문호를 바라보았다.
'할 수 있다!','수영만 나오자','보문호 물 다 마셔서 바닥을 걷고 나오자'
새벽 4시대에 일어났다. 더이상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보문호 산책로에 나갔는데 아무도 없다. 숙소로 돌아와 지난밤 아침대신 먹으려했던 "동원양반죽ㅋ"을 먹었다.
6시쯤 조깅을 하며, 땀을 살짝낸 후 7시되기전 바꿈터로 갔다.

1. 수영
긴장한 나머지 얼굴에만 썬크림을 바르고, 슈트입고 호수에 뛰어들었다. 여전히 안보였지만 여럿이 하기에
할 수 있다고 누차 다짐했다.
출발직전 독고진(형남이형)은 다시 철부지 띵똥에게 격려해주고 돌고래처럼 수영하고 갔다.
On your mark.... 형준이형 말대로 30대초반 다 들어간후 나도 입수!
열심히 갈매기 날개짓하는데, 뿌~ 뿌~ 금방금방 출발시킨 느낌이다.ㅋㅋ
퍽!(머리통) 퍽!(허리) 팍!(발길질) 꿀꺽(호숫물 삼키는중) 꿀꺽...
안되겠다. 잠시 멈춰서 밧줄을 잡았다. 몰래 몇번 당기기도 했다. (부끄럽지만 사실을 고백한다)
한바퀴 어떻게 돌았는지 모른다. 두 바퀴째 조금은 덜 부담스럽게 살아나왔다.
엄청나게 맞고, 차이고, 물먹어서 진이 다 빠졌다. → 아애 꼴지로 출발했으면 힘이 좀 세이브 됐을라나...
수영마치고 나오며 '나 완주했다'라고 생각했다!ㅋ

2. 바이크
바꿈터로 뛰어갔는데 거의 텅 빈 느낌이다. 하지만 기뻤다ㅋ
파워젤을 먹고, 옆에 바구니에 물이 있길래 마셨다(호숫물을 그리 먹고도 또 물이 땡기다니..ㅋㅋ)
싸이클로 쾌속질주하는데, 업힐구간에서는 뒤로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기뻤다ㅋ
총 4랩중 2랩 업힐 구간에 "필상이힘" - 형남이형이다. "형!! 힘" 기운내서 열심히 폐달링~
마지막 랩은 많은 사람들이 런을 시작해서, 독주하여 귀환했다.
CCD를 섞은 물도 거의 떨어지고, 입에 개거품물고.....Zzz

3. 런
수영에서 진 다 빼놔서, 역시나 달려나가면서 힘들었다.
기진맥진 걷다 뛰다... 욕하다...ㅋㅋ
총 3랩중 1랩 후반부에 정확히 걷고 있었다. "텐언더 화이팅!"  <잉? 모지?>  이어 들리는 소리 "라미숙입니다"
"선배님! 저 박필상입니다. 화이팅"하고 바로 뛰었다. 명예로운 텐언더멤버여야는데 부끄러웠다.ㅜㅡ
나머지 2랩은 너무 더워서 우리집앞 한증막 초고온방에서 땀흘리듯 몸에 수분을 쥐어짰다..컥!
어느덧... 피니쉬는 다가왔다. 동생이 뛰어나오며 사진찍어주고~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잠시 빌려놓은 보문호 수상공연장 피니쉬에는
자주 등장하는 여인(철인대회 사회자_마라톤으로보면 배동성쯤?)이 내 배번호를 외치며 [철인]을 더했다.
가슴뭉클한 순간이다. 많은 일들과 얼굴들이 스쳐지나갔다...

※ 10under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조언과 존재만으로  큰 나무가 되어준 형,누나들...
   동호인들 사이에선 별 것 아닐지라도 스스로 인생사엔 한 획을 그었다.ㅋㅋ
   그렇게 생각하련다.. 철인계의 배동성이 내가 들어올 무렵 이렇게 말했다.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은 순간을 찍으면 사진이 되고, 동영상으로 찍으면 영화가 되는 장면을 보고 계십니다. 2011년 철인이 되어 들어오는 이순간, 좋은 기운을 받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김혁동 (2011-06-22 08:49:55)

필상이 이제 시작을 햇으니 앞으로 아이언맨 대회를 향해서 고고~~
그런데 필력은 벌써 아이언맨 감이여~~ㅎㅎ
 

윤석훈 (2011-06-22 09:39:03)

필상아! 완주 축하하고

속초(바다수영)에서도 도전하여 화이팅 하기을 바란다.
 

장선희 (2011-06-22 14:52:04)

필상 장하다!!! 짝짝짝^^ 잘했어.
가장 큰 고비를 넘겼으니 이제 쭉쭉 달려나가겠고만.
이번 속초 가서 보문호보다 훨 깨끗하고 맛있는(ㅋㅋ) 바닷물에서 수영 한판하며 정점을 찍어보자고!
잔차도 잘 타고 달리기도 잘 하니 이제 필상이도 보기 힘들겠네 ㅎㅎ
 

박필상 (2011-06-22 17:27:43)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한걸음 내디딘 느낌입니닷!
제가 해보니, 정말 선배님들은 킹왕짱이라는 느낌이 팍팍 왔어요..

겸손히 초심을 잃지 않을께요...
누나!! 짠 물먹고 거품뿜으며 기절해 있으면 건져주세용~ㅋㅋ
 

김현우 (2011-06-26 03:04:52)

우우우와~~~~ 축하해.. 축하해~~@@@@

부럽다.. 부러워...
올해 같이 뛰자고 그렇게 약속했건만...

올해엔 내가 사고를 당해서 이리 비실비실... 부끄러워 글도 못올리고 있는 이 신세..
난 다음달부터 조금씩 운동을 시작해볼까 하는데... 사고가 워낙에 컸었기에.. 후유증이 무척 심하네...

아무튼.. 너무너무 축하해...
이제 수영공포에서 벗어났으니 이젠 훨훨 날아오를 일만 남았구려~~@@@
 

박영준 (2011-06-28 11:01:54)

필상아 고생했다. 이젠 즐기는 일만 남은겨...^^
 

이재호 (2011-06-29 04:17:46)

필상아..^^

억수로 고생했데이..^^
축하..축하..^^

후기 읽고 있는데, 눈물이 날려고 하네..^&^
다음엔 나랑 같이 뛰자..^*^
 

위경선 (2011-06-29 11:20:19)

와우~~!! 아들이 서울대 합격한거 같네 ~^^~

너무 수고했어 .. 필상아 진짜 축하해.

사랑해 필상아~^^~♥
 

김광호 (2011-07-12 12:16:08)

나..이제 읽네.. 필상이는 정말,, 멋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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